"농아띠 모여라"..MZ 사랑방된 농협은행 '농글농글'

2022. 7. 1.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들이 소셜미디어(SNS)로 고객과 다가서는 건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1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SNS 팔로워 수가 309만명을 넘어섰다.

SNS를 좀 한다하는 시중은행보다 100만명 이상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NH농협은행을 보고 있는 셈이다.

NH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SNS 운영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NS팔로워 309만, 은행권 최다
MZ에 생소한 농촌 콘텐츠 활용
NH튜버 영상·골프까지 다각화
NH올원뱅크 종합금융플랫폼 출범 기념 홍보 영상 [NH농협은행 제공]

은행들이 소셜미디어(SNS)로 고객과 다가서는 건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MZ세대는 물론 이제는 40~50대까지 SNS를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은행별로 SNS 전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예상 외로 ‘덕후’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곳이 있다. NH농협은행이 그렇다. ‘농협’이라는 특유의 정체성 때문에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뒤집고 수백만 ‘농아띠’들의 놀이터가 됐다.

1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SNS 팔로워 수가 309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 170만명을 필두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팔로워 수는 각각 800만, 600만에 육박한다. SNS를 좀 한다하는 시중은행보다 100만명 이상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NH농협은행을 보고 있는 셈이다.

NH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SNS 운영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다. 2014년에 페이스북, 2017년 인스타그램을 하다 2018년 들어서야 유튜브를 시작했다. 초창기만 해도 은행 상황을 알리는 목적이 강해 반향이 크지 않았다.

상황을 지켜보다 농협의 정체성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방향을 바꾼 게 오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지나치게 잦은 포스팅으로 유저들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전략적인 선택도 큰 도움이 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처럼 상품 소개부터 여러 생활 콘텐츠를 올리되 농협 고유의 특성을 살려 차별화를 두자는 생각이었다”며 “설령 농촌 콘텐츠를 올리더라도 여행부터 음식 등으로 시각화하고 생소한 농촌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유대를 모으기 위해 농협은행은 팔로워들의 의견을 모아 명칭부터 새로 지었다. SNS 운영자는 ‘농대장’, 팔로워는 ‘농아띠’로 통한다. 이들이 노는 SNS는 ‘농글농글’이다. 농아띠들을 대상으로 농촌여행 외에 당일치기로 하는 옥수수체험, 감자체험 등은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올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로 멈췄던 농촌 관련 체험도 다시 모집해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연말까지 매월 1000명을 선정해 보내주는 쌀 소비촉진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강하늘, 한소희, 이미주 등 농협은행 홍보 모델을 활용한 각종 콘텐츠 뿐 아니라 내부 임직원 유투버 ‘NH튜버가’ 직접 참여하는 영상도 반향을 얻고 있다. 얼마 전에는 골프와 자산관리를 엮어 만든 올(ALL)버디올(ALL)100을 내놓기도 했다. All 100 자문센터 전문위원들과 프로 선수들이 직접 스크린골프를 치면서 골프와 자산관리의 공통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은퇴 이후 삶이 중요해지면서 사람들이 재테크의 필요성을 가깝게 느끼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밖에 플라스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NH지구은행 등도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MZ세대를 활용한 콘텐츠 외에 AR 필터를 만들어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서브 채널도 운영해 소통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 시대에 걸맞게 금융위, 금감원 등에서 나오는 자료들도 고객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