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생행보 강화하며 국회 정상화 압박.."국민 인내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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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를 명분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라는 통 큰 양보를 했으니 이번만큼은 (민주당이) 수용 가능한 양보안을 제시하라"며 "'정쟁하는 식물국회냐, 제대로 일하는 민생국회냐'는 국민의힘의 결단에 달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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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를 명분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사흘간 미루는 등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한편, 원 구성 등이 늦어질 경우 그 책임은 오롯이 여당에 있음을 강조하며 여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이 전날 의총을 통해 국회의장 선출을 미루고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며 여당이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라는 통 큰 양보를 했으니 이번만큼은 (민주당이) 수용 가능한 양보안을 제시하라"며 "'정쟁하는 식물국회냐, 제대로 일하는 민생국회냐'는 국민의힘의 결단에 달렸다"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개점휴업 한달 간 민생경제 위기로 인한 국민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면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진정한 협치에 나서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인 박재호 의원도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책임 있는 여당의 자리로 돌아오라"며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민생 현장 방문을 이어가는 박 원내대표는 이날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아 서민 점심물가 부담 경감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는 등 '민생 정당'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로 파견됐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귀국하는 만큼 협상에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회 파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통령실과 여당의 부담도 커지므로 여권에서도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해 변화한 입장을 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원내관계자는 통화에서 "국회 정상화의 공은 국민의힘에 넘어가 있는 상태"라면서 "새로운, 진전된 입장을 가져온다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본회의를 열기로 한 4일까지도 국민의힘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더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법 14조, 18조에 의거해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데는 그 어떤 절차적 하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본회의를 열어 차기 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지만, 국회 사무총장이 의장 대행을 하면 문제가 없다는 반박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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