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정치자금 사적으로 쓴 적 없다..사실 보도 요청"

허남설 기자 2022. 7. 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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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김 후보자 수사를 의뢰한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히면서 혐의 일체를 부정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복지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보도 내용도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에 따른 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재임 중 렌터가 비용과 배우자 명의 자동차 보험료 등 1891만5900원을 모두 정치자금으로 지출해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인 지난달 8일과 13일 이 금액을 선관위에 반납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을 고의적으로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며 회계 처리 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것”이라며 “임대·보험료 처리 등을 회계실무진이 진행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문제를 인지한 후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회계 착오로 인해 집행된 자금은 반납해야 한다는 답변에 따라 반납한 것”이라며 “선관위도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결론짓고 고발한 것이 아니라, 위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의원 시절인 2020년 3~5월 정치자금 808만원을 보좌진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줬고,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금 400만원을 보냈다. 임기 막판 ‘정치자금 털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정치자금 회계 실무 지침’에도 명시돼 있는 적법한 자금 사용”이라며 “다른 국회의원실에서도 자주 사용되던 용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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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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