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반가운 OTT 업계.. 신규 콘텐츠로 반등 노린다

넷플릭스, 히트작 연달아 공개

쿠팡플레이, EPL 중계로 인기

가입자 사수·신규 유치 힘쏟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주춤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최근 이어진 궂은 날씨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흥행이 어느 정도 보증된 인기작과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다시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넷플릭스는 1일 글로벌 메가히트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시즌4 파트2를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지난 5월 공개됐던 시즌4의 파트1은 넷플릭스의 개봉 첫 주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넷플릭스 스페인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역시 엇갈리는 평가에도 불구, 글로벌 톱10 TV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유료 가입자 사수에 힘을 실었다.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스파이 패밀리’ 등 일본 애니메이션 히트작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OTT 업계에서는 한동안 이용자가 줄어들며 고전했지만 여름철 잇따른 인기 콘텐츠 공개를 계기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에 이어 넷플릭스, 티빙, 애플TV까지 스포츠 중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고정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스포츠 중계는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는 OTT 업계에서 가입자 확대와 유지를 위한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티빙은 세계 최대 종합 격투기 대회 UFC와 월드 복싱 슈퍼매치, 2022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등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 독점 생중계를 확대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쿠팡플레이는 ‘월드 클래스’인 손흥민이 출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경기 생중계를 앞세워 가입자를 크게 늘리는 등 ‘1강’(넷플릭스) ‘3중’(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 구도를 흔들고 있다. 여기에 인기 배우 수지가 출연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를 통해 넷플릭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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