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현장서 '주52시간제 유연화' 톤 높인 추경호.."현행제도는 경직됐다"

이철 기자 2022. 7.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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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수출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52시간제의 유연화를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공단 내 에스피지 본사에서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주52시간제가 현장에서 너무 획일적으로, 경직적으로 운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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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근로시간 정산 기간 유연화 요구"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 지원 논의"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1일 오전 인천시 남동공단 SPG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이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수출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52시간제의 유연화를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공단 내 에스피지 본사에서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주52시간제가 현장에서 너무 획일적으로, 경직적으로 운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주52시간제는 장시간 근로로부터 근로자의 건강권을 지키고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앞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장기적으로 근로 시간을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은 정부나 저나 백번 공감하는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곳곳의 기업 현장을 가면 (기업들이) '주52시간은 지킬 테니 근로 시간을 정산하는 기간을 좀 더 유연하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현장을 직접 가거나 기업인을 만나면 이 말을 안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을 많이 할 때는 하고, 적을 때는 쉬면서 평균적으로 52시간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인데, 우리의 현행 제도는 너무 경직적"이라며 "전문가나 관련부처, 노동계와 대화하고 서로가 서로의 현장을 이해하면서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공급망 애로요인도 있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겠지만, 수출로 보면 굉장히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적자의 가장 근본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나마 수출 규모로 보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수출 활력을 잃지 않고 이런 부분에 관한 대응을 우리도 함께 상의해가면서 필요한 부분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1일 오전 인천시 남동공단 SPG에서열린 '수출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추 부총리는 "수출기업 현장에 와서 현장도 둘러봤고 기업인들하고 간담회도 했는데, 오늘 제일 많이 나온 발언은 물류 관련"이라며 "(기업들이) 생산을 해도 제대로 납품하는데 물류난을 이겨내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공간 확보, 금융지원 문제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종합적인 수출 지원 확대와 관련해 오는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 대응책을 보고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그때 함께 수출지원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이외에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과 관련해 "국제유가,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물가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정부 대책만으로는 이 문제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재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정책을 추가로 발굴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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