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부족·화물연대 파업.. 6월 수출액 16개월만에 첫 한자릿수 증가

박수진 기자 2022. 7. 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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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액 증가율이 조업일수 부족(전년 동기 대비 -2일)에 화물연대 파업 영향까지 맞물리며 16개월 만에 첫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족한 조업일수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탓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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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무역수지 비상

상반기 무역수지 분석

6월 수출액 증가율이 조업일수 부족(전년 동기 대비 -2일)에 화물연대 파업 영향까지 맞물리며 16개월 만에 첫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증감을 거듭하며 추세적으로 둔화 양상을 보이던 월별 수출증가율은 6월 들어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월까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보여왔다. 수출 증가율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족한 조업일수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탓이 컸다. 산업부 관계자는 “화물연대 운송 거부가 생산과 출하 차질에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파업 타격을 받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은 각각 2.7%, 11.7% 줄었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1월 15.5% △2월 20.8% △3월 18.8% △4월 12.9% △5월 21.3% △6월 5.4% 등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6월 실적 가운데 가장 좋았고 상반기 전체로도 수출액(3503억 달러)은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도 26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바이오, 이차전지 등은 역대 상반기 1위의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은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주요 8대 지역이 증가했으며 이 중 4대 주요 시장인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인도는 역대 상반기 1위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비상이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수입액 증가로 이어져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입액은 36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5%나 급증했다. 원자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철강·비철금속 등의 수입액이 늘어난 상황에서 최근 수입 증가세를 보이는 농산품도 적자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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