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중력센서..산학연 모여 양자기술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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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양자정보주간' 마지막 날인 1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양자기술 분야의 개발 및 상용화 성과가 발표됐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기술에 대한 대국민 인식 확산과 연구·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를 '양자정보주간'으로 정해 강연 등 여러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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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문다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양자정보주간' 마지막 날인 1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양자기술은 반도체와 배터리, 신약·신소재 개발에서 기존의 한계를 돌파해 미래 시대를 선도할 국가 필수 전략 기술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양자암호통신을 시작으로 양자인터넷, 센서, 컴퓨터와 양자지원기술 등 여러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양자기술 분야의 개발 및 상용화 성과가 발표됐다. 국내 양자기술 중 최초로 상용화가 이뤄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KT, SK브로드밴드)와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 서비스(LG유플러스), 양자난수발생칩(SK텔레콤) 등의 성과가 공유됐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 법칙을 활용해 송·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양자 암호키'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기술이다. 제삼자가 가운데서 정보를 가로채려고 시도하면 송·수신자가 이를 간파할 수 있어, 현존하는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전한 통신 암호화 방식으로 평가된다.
'양자내성암호'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 기술로, 그냥 연산만으로 암호를 해독하려면 양자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별도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해 확장성도 뛰어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양자난수발생칩은 예측 가능한 패턴이 없는 '진정한 난수'(True Random Number)를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만들어 낸다. 이를 통해 통신망과 전자 인증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와 사물인터넷(IoT)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개의 '난수 생성기'는 진정한 의미에서 무작위인 진짜 난수(random number)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우 알아내기 힘든 초기조건으로부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의사난수'(pseudorandom number)를 만들지만, 양자난수생성 칩은 이와 달라 보안성이 한층 뛰어나다.
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2022년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공모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업용 양자암호전용회선 상품을 출시한다고 소개했다.
성과 발표회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KRISS)이 개발한 양자중력센서 실증 추진 사례도 소개됐다. 표준연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증을 추진해 정밀 지하자원탐색, 구조물 진단, 무(無) GPS 항법 등 상용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KIST에서는 LG전자, LG이노텍, 한국전력, 포스코, 순천향대 병원, 보령제약, 안랩, netKTI, Xanadu(캐나다) 등 국내 산학연 주요 기관과 해외 전문가가 참여해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기술과 산업은 세계 모두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을 뿐인 만큼 아직 우리가 제2의 반도체 성장 신화를 쓸 기회가 남아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양자포럼이 기술개발과 산업화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가교의 역할을 해 산학연 협업과 양자 생태계의 양적·질적 성장의 구심점이 되어달라"며 "정부도 양자 산업 생태계의 발전과 산업화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기술에 대한 대국민 인식 확산과 연구·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를 '양자정보주간'으로 정해 강연 등 여러 행사를 열었다.
sh@yna.co.kr,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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