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에게 밀린 대만인 내야수 장유쳉, 타율 .167..두 달 연속 방출 신세

[사진] 장유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대만인 내야수 장유쳉(27)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이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 

피츠버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투쿠피타 마르카노를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며 장유쳉을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장유쳉은 웨이버 기간을 거친다. 

장유쳉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클레임을 통해 이적할 수 있다.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완전한 방출로 FA 시장에 나온다. 

장유쳉은 이미 지난 5월말에도 클리블랜드에서 이 과정을 거친 바 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4경기 10타수 무안타 7삼진 이후 DFA 처리됐고,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피츠버그에서도 한 달 만에 짐을 쌌다. 1루수와 2루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18경기(14선발)에서 42타수 7안타 타율 1할6푼7리 1홈런 2타점 4볼넷 3사구 18삼진 OPS .548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피츠버그에 와서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과 2루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지만 밀렸다. 5월말 장유쳉 합류 여파로 트리플A로 내려갔던 박효준은 지난달 중순 다시 콜업된 후 13경기(11선발) 타율 2할3푼5리(34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OPS .723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계약금 50만 달러에 클리블랜드와 계약한 장유쳉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89경기 타율 2할2푼8리 54안타 9홈런 39타점 OPS .69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1년 만에 두 번의 DFA로 마이너 강등 위기에 놓였다. /waw@osen.co.kr

[사진] 장유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