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한민국 3대 도시 영광 되찾겠다"..능력위주 인재 기용·공공기관 정비 등 의지

백경열 기자 2022. 7.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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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홍준표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시정 운영에 들어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홍 시장은 취임사에서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건설하고 대한민국 3대 도시 영광을 되찾고자 민선 8기 대구시장에 취임한다”며 “저를 키워준 고향, 힘들 때 손을 꽉 잡아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구 중흥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는 근대화와 산업화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인구가 줄고 큰 기업들이 떠나는 등)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은 “국내외적으로 초대형 복합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 정권이 남겨놓은 포퓰리즘 유산과 방만한 행정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민선 8기 대구시정은 ‘위기 속의 개혁’이라는 화두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며 “대구의 대전환과 부흥을 위해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시장은 혈연과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인재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 직속기관으로 ‘시정혁신단’을 두고, 공직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정책총괄단’을 둬서 실·국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기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시청과 공사·공단 조직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대구시 지방 공기업과 산하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을 18곳에서 10곳으로 줄이는 내용의 통폐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재정점검단’을 만들어 낭비성 예산을 줄이겠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공항 이전터 개발, 산업단지 첨단화·재구조화, 미군부대 이전 추진 등 주요 공약에 대한 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임기 중에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중단없는 추진으로 반드시 완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반을 만들어 놓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오전 앞산 충혼탑에서 대구 기초단체장 등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외쳤던 G7 선진국 시대의 꿈을 고향 대구에서 먼저 실현하겠다”며 “대구의 성공이 온 나라에 퍼지고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 “홍준표 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주민의 행복과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주시리라 기대한다”며 “국정의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늘 함께하고, 자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 장소는 국난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선조들의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대구의 영광과 번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정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홍 시장은 취임식이 끝난 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기념식수를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조직개편안을 제1호로 결재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홍 시장은 엑스코에서 열리는 ‘메디엑스포 코리아 2022’ 개막식에 참석하고 이종화 경제부시장 등 간부들에게 임용장을 수여한다. 홍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신암선열공원과 앞산 충혼탑을 차례로 참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북구 산격동 청사 3층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경제관련 부서 등이 몰려있는 이곳은 대구시청 별관으로 불려 왔다. 중구 동인동에 있는 시청 본관은 앞으로 ‘동인동 청사’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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