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첫 흑인 女대법관 잭슨 취임

김현아 기자 2022. 7. 1.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이 6월 30일 공식 취임했다.

연방대법원 역사상 대법관 9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잭슨 대법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대법관 자리에 오르게 됐다.

잭슨 대법관의 취임으로 미 연방대법원에서 233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선서하는 잭슨 대법관 :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왼쪽) 신임 대법관이 6월 30일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존 로버츠(오른쪽) 대법원장 주재하에 남편 패트릭 잭슨이 들고 있는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잭슨이 사용한 성경은 가족 성경과 대대로 대법관들이 취임할 때 사용하는 ‘할란 성경’이다. AP 연합뉴스

커탄지 브라운 잭슨, 취임 선서

女대법관 4명 동시 재임도 최초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이 6월 30일 공식 취임했다. 연방대법원 역사상 대법관 9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 우위의 대법원이 연이어 판결을 뒤집는 상황 속에 취임한 만큼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잭슨 대법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대법관 자리에 오르게 됐다. 잭슨 대법관은 성명을 내고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두려움이나 선호 없이 정의를 집행해야 하는 엄숙한 책임을 받아들인다”며 “신이시여, 저를 도우소서”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위대한 국가의 약속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잭슨 대법관의 취임으로 미 연방대법원에서 233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됐다. 대법원에서 여성 대법관 4명이 함께 일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그를 지명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잭슨의 역사적인 맹세는 국가, 그리고 자신들의 모습을 대법원에서 보게 된 흑인 소녀들에게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경선 당시 흑인 여성을 대법관으로 지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미 대법관은 종신직이지만 지난 2월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잭슨 대법관을 후임으로 지명했고, 두 달 후인 지난 4월 미국 상원에서 찬성 53표 대 반대 47표로 잭슨 대법관의 인준안이 통과됐다.

다만, 보수 우위의 대법원 구도에는 변화가 없어 취임과 동시에 난관이 예상된다. 현 대법관의 이념 성향 분포는 ‘보수 6대 진보 3’으로, 보수 성향 대법관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본격 폐기한 데 이어 보수 색채가 짙은 판결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만큼 중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잭슨의 취임이 법원의 이념적 방향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