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 날려버리세요" 서울지하철 4호선 이근백씨 '2022 최우수 방송왕'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2022. 7.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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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지난 15일 실시한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에서 4호선 동작승무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이근백씨가 최우수 방송왕으로 선정됐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올해 서울교통공사 최우수 방송왕에 서울지하철 4호선 동작승무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이근백씨가 선정됐다.

교통공사는 지난 15일 방송 기량이 우수한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실시한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에서 이씨가 최우수 방송왕으로 뽑혔다고 1일 밝혔다.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는 1998년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의 친절 방송왕 대회에서 시작됐다.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된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왕은 교통공사 15개 승무사업소에서 각 1명씩을 선정해 이론평가 및 실기평가를 진행하고, 고객 칭찬 점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이론평가는 방송 관련 규정 숙지도를 평가했다. 실기평가는 상황과제와 감성과제, 돌발상황 시 대처 능력을 판단하는 돌발과제를 통해 방송 역량을 평가했다. 고객 칭찬 점수는 전화, 문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칭찬 의견을 집계했다.

올해 방송왕으로 선정된 이씨는 입사한 지 만 2년이 되지 않지만 베테랑과 같은 역량을 뽐냈다고 교통공사는 설명했다. 이씨는 이론·실기 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객 칭찬 평가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그에게 접수된 칭찬 의견 중에는 “오늘 하루 힘든 일 날려버리라는 말에 힘들었던 일을 열차에 두고 갈 수 있어서 내일도 힘이 날 것 같다”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는데 차창 밖을 보며 하루의 힘들었던 기억은 잊으라는 내용을 보고 밖을 보니 아름다운 야경이 보였다. 덕분에 아름다운 것을 보며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등이 있었다.

이씨는 “일상적인 내용이었는데도 방송이 큰 힘이 되었다는 칭찬을 받았을 때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할 수 있다’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머릿속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고민한 표현들이 시민에게 힘이 될 때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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