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퍼펙트스톰 이미 왔을지도"..이복현 금감원장, 시장전문가 의견 청취

강은성 기자 2022. 7. 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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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초대비 650포인트(p), 21% 이상 급락하며 국내 증시가 꽁꽁 얼어붙는 상황이 되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1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이코노미스트 등과 함께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업계는 이복현 원장의 연이은 현장행보 이후 청취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시장안정화 조치' 등을 단행할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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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사태 등 증시 위기 때 금감원장이 시장전문가 의견 들어
최근 코스피 급락, 심상치 않다는 판단..'시장안정화 조치' 발동 주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시장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NH투자증권 황병진 애널리스트,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제이피모간체이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 소시에테제네랄 오석태 이코노미스트.(금융감독원 제공) 2022.07.01 News1 ©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피가 연초대비 650포인트(p), 21% 이상 급락하며 국내 증시가 꽁꽁 얼어붙는 상황이 되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1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이코노미스트 등과 함께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및 민간연구기관장들과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연 이후 시장전문가 간담회까지 잇따라 주최하면서 현장 파악과 의견청취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날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제 금융·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다가올 금융리스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국내외 중앙은행이 강력한 통화긴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지표 발표 등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경제주체들이 일희일비하며 국내외 주가와 환율 등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 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는 양상이며 계속되는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까지 감안하면 이러한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퍼펙트스톰이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고,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개별 금융회사의 위기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기 발생 시에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

금리 상승 및 자산가격 조정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도 대비해 금융회사에게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등 충격 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다만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위기에 최선을 다하여 대비하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트리거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현장에 계신 시장전문가 여러분의 날카로운 통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날 이 원장은 현재 국내 증시 등 주요 경제 상황의 원인과 전개방향이 어떻게 될지, 금융당국이 어느 곳을 주시하고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를 솔직하게 묻고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복현 원장의 연이은 현장행보 이후 청취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시장안정화 조치' 등을 단행할 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폭락장 때 시장안정화 조치를 발동, 증시안정화펀드 등을 구성해 급락하는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증시안정화펀드란 은행이나 증권사 등 주요 금융기관들과 금융유관기관이 자금을 출자해 코스피 지수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급락을 방어하는 펀드다.

또 증권사 등이 시장경색 상황에서 유동성 위협이나 마진콜 등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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