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돈줄' 1년 뒤쫓은 美, 꼭꼭 숨겨둔 1.3조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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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국 법을 위반하고 델라웨어에 숨긴 러시아 과두 정치인의 신탁 10억달러 이상을 동결하기로 했다"며 "케리모프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억만장자이자 러시아 상원의원으로 미 제재를 피하고자 가짜회사 설립 등을 통해 자금을 은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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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CNBC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올리가르히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소유한 10억달러(약 1조 2890억원) 이상 규모의 트러스트(신탁)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국 법을 위반하고 델라웨어에 숨긴 러시아 과두 정치인의 신탁 10억달러 이상을 동결하기로 했다"며 "케리모프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억만장자이자 러시아 상원의원으로 미 제재를 피하고자 가짜회사 설립 등을 통해 자금을 은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동결된 자산은 케리모프가 지분을 보유한 델라웨어 기반 헤리티지 신탁으로, 지난 2017년 그의 미국 내 자산 보유 및 관리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WP에 따르면 제재 규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정부가 동결한 러시아 과두 정치인 자산 중 최대 규모의 하나로 꼽힌다. 앞서 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는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으로 케리모프가 소유한 3억2500달러 상당 호화 요트를 압류했고, 최근 미국으로 이를 인도했다.
러시아 상원의원이기도 한 케리모프는 러시아 최대 금 채굴업체인 '폴류스' 소유자로, 2017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2018년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케리모프는 지난 2017년 프랑스 입국 당시 세무당국 신고 없이 수억 유로를 들고 와 이틀간 구금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 동안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입수한 방대한 역외 비밀 재무 기록에 오른 4000명 이상의 러시아인 중 한 명으로, 앞서 뉴욕멜론은행 관리들은 재무부에 케리모프와 관련된 자금 이동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캐리모프의 미국 재산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뒤따른 것"이라며 케리모프가 자신과 헤리티지 신탁 간 이해관계를 은닉하고자 가짜회사, 다른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복잡한 법적 구조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 고위당국자들은 "1년에 걸친 조사에서 케리모프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대리인을 통해 자금을 계속 통제하고 수익을 숨기면서 미국 및 미국 이회 '셸 컴퍼니(shell companies)'를 이용해 (자금)거래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셸 컴퍼니'는 기업 활동 없이 명의만 있는 이른바 '껍데기 회사' 페이퍼컴퍼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숨기고 우리 제재를 회피하고자 하는 이들을 계속 적발하고 억제하고자 전방위적 수단을 계속 쓸 것"이라며 "러시아 엘리트(푸틴 측근)들이 복잡한 법적 합의와 대리인의 뒤에 숨더라도, 재무부는 광범위한 제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무부 측은 캐리모프의 재산 은닉을 도운 미국 기업, 회계사, 변호사 등에 대한 처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한편 WP는 재무부의 이번 추가 제재에 대해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으로 올리가르히의 미 제재 회피 정황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과두 정치인의 숨겨진 자산을 찾아내고, 제재 대상에 올리고자 관련 연방정부 예산에 수백만 달러를 추가 편성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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