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의장 단독선출' 비판 여론전.."나치식 의회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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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민주당의 국회의장 단독 선출 움직임을 놓고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한낱 당리당략을 위해 거수기로 전락시키려고 한다"며 "특정 정파의 수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치욕의 역사를 헌정사에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뒤 김 의원을 거명하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되겠다면 여야 합의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선출된 의장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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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민주당의 국회의장 단독 선출 움직임을 놓고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민주당이 당초 이날 예정했던 '본회의 강행' 카드를 사흘 뒤인 오는 4일로 미루면서 여야 간 당장의 극한 대치는 피했지만, 이는 여론의 역풍 등을 감안한 시간벌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필리핀 특사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권성동 원내대표의 귀국을 기다려 여야 협상을 위해 노력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뒤 4일 그대로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려는 '꼼수'라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주말 사이 국회의장 단독 선출의 위법성을 부각하며 여론전으로 맞대응하겠다는 태세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선 민주당의 본회의 일정 연기에 대해 "날짜를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한낱 당리당략을 위해 거수기로 전락시키려고 한다"며 "특정 정파의 수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은 자신들이 초래한 민생파탄과 경제위기 들먹이며 나치식 의회독재 밀어붙일 게 아니라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헤아려 정치의 정상화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야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그는 "양보 대상도 아닌 법사위원장직을 거론하며 사개특위 구성, 권한쟁의 심판소송 취하를 요구하는 것은 숨기고 싶고 두려운 게 있는 것인지, (그래서) 국민의힘에 부당거래를 제안하는 게 아닌지 되묻고 싶다"라고도 했다.
송 원내수석은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서도 민주당의 '검수완박' 관련 소 취하 요구에 대해 "단독 처리할 정도로 검수완박 법 자체에 당당하다고 하면 소송에 당당하게 임하면 되지"라며 "그(입법) 과정에서의 위장 탈당 같은 불법이나 온갖 꼼수 등이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배분이 개원 협상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고, 이 부분에만 집중하면 얼마든지 개원 협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내정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향해서도 압박에 나섰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치욕의 역사를 헌정사에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뒤 김 의원을 거명하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되겠다면 여야 합의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선출된 의장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의원은 국회법상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조항을 거론, "의장이 되려는 분이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행위가 눈앞에서 버젓이 벌어지는데 외면한다면 자격 없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흑역사에 가담해선 안 된다"라며 거들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지난 4월 법사위의 검수완박 안건조정위원장일 때 안건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불과 17분 만에 관련 법을 강행 처리한 바 있다"며 "이건 의장 후보자로서 치명적 결격 사유"라고도 지적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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