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 지명 임박..충북 토박이 총수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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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 지명이 임박하면서 충북 출신 경찰 총수가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12년 제천이 출생지인 인물이 경찰청장에 오른 적이 있지만, 윤 차장처럼 충북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가 경찰총수에 임명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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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총수 배출 기대..지역관심 고조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차기 경찰청장 지명이 임박하면서 충북 출신 경찰 총수가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군에는 청주가 고향인 윤희근 경찰청 차장(54·치안정감)이 올라있는 상태다. 윤 차장이 지명된다면 사실상 첫 충북 출신 경찰 총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1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일정을 고려할 때 차기 경찰청장 후보 지명이 임박했다.
경찰청장 인선 절차는 후보자 추천, 국가경찰위원회 동의,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 안팎에서는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윤 차장이 차기 청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도경찰청장 중 경찰청장을 임명할 경우 해당 지역의 최고 치안 책임자 자리가 공석이 되는 데다 후속 인사에서 자치경찰제에 따른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수 있어서다. 치안 공백 발생 가능성도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이런 까닭에 윤 차장을 애초 차기 청장으로 염두에 두고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차장이 경찰청장 자리에 오르면 '토박이' 충북 출신으로는 사실상 처음 경찰 총수가 된다.
앞서 2012년 제천이 출생지인 인물이 경찰청장에 오른 적이 있지만, 윤 차장처럼 충북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가 경찰총수에 임명된 사례는 없다.
윤 차장은 청주 미원 출신으로 운호고등학교와 경찰대(7기)를 졸업했다. 1991년 경위로 임용된 이후에도 충북과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윤 차장은 충북경찰청 정보3계장, 제천경찰서장,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북청 1부장을 지내면서 지역 치안을 살폈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도 윤 차장의 부모는 고향인 미원면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차장이 차기 청장이 되면 또 다른 기록도 세워진다.
윤 차장은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치안정감 계급장을 달았다. 여기에 바로 경찰청 차장을 거쳐 경찰 총수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또 김창룡 현 청장이 경찰대 4기라는 점에서 7기인 윤 차장이 임명되면 3기수를 뛰어넘는 '기수 파괴'가 이뤄진다.
충북 도내 한 경찰관은 "본청장 임명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 내부에서 사실상 첫 충북 출신 총수가 배출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만약 후보군에 오른 윤 차장이 임명된다면 그동안 여러 부분에서 소외받던 충북 지역의 위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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