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 '화장실 휴식' 치치파스 윔블던 3회전 격돌

박강현 기자 입력 2022. 7. 1. 10:32 수정 2022. 7. 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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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닉 키리오스. /연합뉴스

윔블던 1회전에서 관중에게 침을 뱉는 기행을 펼친 ‘테니스 악동’ 닉 키리오스(27·호주·40위)와 ‘화장실 휴식’으로 테니스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4위)가 윔블던 3회전에서 맞붙는다.

키리오스는 지난 달 30일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필립 크라이노비치(30·세르비아·31위)를 상대로 3대0(6-2 6-3 6-1)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키리오스는 서브에이스 24개를 기록하며 크라이노비치(4개)를 압도했다. 더블폴트는 단 1개에 그쳤고, 위너도 50개 기록했다. 키리오스는 인터뷰를 통해 “오늘 나는 잘 움직였고 잘 플레이했다”며 “내가 꽤 실력이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키리오스는 지난 달 28일 열린 1회전 경기에서 경기 틈틈이 한 관중과 언쟁을 벌였다. 이후 경기에서 승리한 뒤 상대 선수와 인사하기 위해 네트로 걸어가다가 그 관중이 앉아있던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는 기행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키리오스는 “그 관중은 무례했고, 분위기를 망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며 “나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침을 뱉었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연합뉴스

치치파스는 지난 달 30일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조던 톰슨(28·호주·76위)에게 세트스코어 3대0(6-2 6-3 7-5)으로 승리했다. 치치파스는 이날 경기에 대해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며 “비록 나는 영국인이 아니지만, 오늘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와 사랑이 느껴졌다”고 했다. 치치파스는 윔블던 직전에 열린 ATP250 마요르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잔디코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치치파스 역시 과거에 논란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치치파스는 지난해 US오픈 때 앤디 머리(35·영국)와의 1회전 도중 화장실에 간 뒤, 약 8분 뒤 돌아왔다. 경기에 패한 머리는 “치치파스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경기 도중 화장실을 1~2분 정도 다녀오는데, 그는 길게는 8분까지 화장실을 다녀오는 ‘화장실 찬스’를 쓰기로 유명했다. 이러한 화장실 휴식 시간을 통해 테니스에선 금지된 경기 중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키리오스와 치치파스는 2일 3회전에서 격돌한다. 키리오스가 치치파스에게 상대전적 3승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지난 달 잔디코트 대회 ATP500 할레오픈 16강에서 맞붙은 것이다. 당시 키리오스가 치치파스에게 세트스코어 2대1(5-7 6-2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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