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잡아, 더 내려간다" 2차전지 연일 약세..LG엔솔 시총 나흘간 12조 증발

강은성 기자 2022. 7. 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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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업황 우려와 함께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2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간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이 11조9340억원 증발했다.

2차전지 종목이 연일 약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 등 '업황'에 대한 전망에 우려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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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3사 시총 합산 17조6000억 사라져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국내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업황 우려와 함께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5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1만3000원(-3.50%) 하락한 35만8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35만5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삼성SDI도 2만원(-3.76%) 내린 51만2000원, SK이노베이션은 6500원(-3.39%) 떨어진 18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과 기관 합산 196억원 가량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80억원, 132억원 정도를 각각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주가 하락이 컸다.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6월2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간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이 11조9340억원 증발했다. 삼성SDI는 4조3321억원, SK이노베이션은 1조4332억원의 시가총액이 각각 줄었다.

3사 합산으로는 17조6993억원이 허공에 흩어졌다.

2차전지 종목이 연일 약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 등 '업황'에 대한 전망에 우려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CATL은 지난 23일 CTP3.0으로 명명된 '치린'배터리를 공개하고 양산계획을 발표했다. 이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1000㎞를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 CATL 측의 주장이다. 열 확산 문제점도 개선하고 가격도 저렴해 한국의 '원통형 배터리'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CATL이 현재 중국내 점유율을 바탕으로 매출 기준 2차전지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등에 주로 공급되는 '고급형' 배터리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종목은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점차 부각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일본과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 종합 경쟁력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중국은 100점 만점에 95.5점이었고, 한국은 86.3점이다. 일본은 84.6점으로 우리나라와 불과 1.7점 차이에 그쳤다. 이어 미국(76.4점), 독일(70.4점), 프랑스(65.5점) 등의 순으로 평가됐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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