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퍼펙트스톰 온다..새 위기 대비해야"

김기송 기자 2022. 7. 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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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NH투자증권 황병진 애널리스트,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제이피모간체이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 소시에테제네랄 오석태 이코노미스트.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증유의 퍼펙트스톰이 다가오고 있다"며 "위기 대응 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금감원장은 오늘(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는 양상이며 계속되는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까지 감안하면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증유의 퍼펙트스톰이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고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면서 "금감원은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위기 대응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금융사의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개별 금융사의 위기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기 발생 시에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금리 상승과 자산 가격 조정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도 대비해 금융사에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등 충격 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장전문가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여서 통화 긴축만으로 억제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석길 제이피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팬데믹 극복과정에서 전세계적으로 부채가 증가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민간(가계·기업) 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여 금리 상승이 경제 주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와 팬데믹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되던 탈세계화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속되었으며, 이러한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는 우리나라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금년 하반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주요 리스크로 국제유가(인플레이션), 수출, 기업실적 불확실성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및 기업실적 등으로 볼 때 증시의 하방 지지선이 견고하고, 국가 신용도 대비 금리 경쟁력 및 유입자금 성격 등을 감안하면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하더라도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앞으로도 잠재리스크를 포착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은 금융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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