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사 검사도 사표..법무부, '줄사표'에 검찰 추가 인사
법무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 이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추가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윤석열 사단’이 요직을 휩쓸자 밀려난 검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지난 인사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전날 고검검사급 검사(차장·부장검사) 추가 전보 인사를 했다고 1일 밝혔다. 한 장관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이번 인사까지 의원면직 처리되거나 면직 절차가 진행 중인 검사만 37명에 이른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사직 인사만 올렸거나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검사까지 더하면 검사 50여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휘하에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를 수사했던 검사도 검찰을 떠난다. 배성훈 대검 형사1과장(사법연수원 32기)은 지난달 28일 인사에서 창원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되자 사표를 냈다. 배 과장은 2017년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3차장검사, 양석조 특수3부장(현 서울남부지검장) 지휘 하에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수사 주임검사를 맡았다. 이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법무부 법조인력과장, 수원지검 형사4부장을 거쳤다.
법무부는 배 과장과 최근 사의를 밝힌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을 의원면직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인천지검과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로 임시 발령했다. 고진원 공정거래조사부장, 이혜은 공보담당관, 류국량 공판1부장, 이선혁 형사1부장, 임대혁 형사13부장 등이 임시 발령됐다.
법무부의 추가 인사에 따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 구미옥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34기), 부천지청 인권보호관에 김원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32기), 청주지검 인권보호관에 정재훈 서울중앙지검 부장(31기)이 전보됐다.
대구지검 형사1부장에 조홍용 천안지청 형사1부장(32기), 대구서부지청 인권보호관에 신지선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32기), 부산지검 인권보호관에 이영규 서울중앙지검 부부장(32기), 창원지검 형사1부장에 임종필 부산동부지청 인권보호관(32기), 제주지검 인권보호관에 김선문 안양지청 형사1부장(32기)이 보임됐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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