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차관이 먼저 카뱅·네파 찾은 이유는?

2022. 7. 1. 1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이 바쁜 방한 일정에도 한국 핀테크 기업 대표들과 핀테크 지원센터장을 만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방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넬슨 차관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관심이 많고, 샌드박스 등 제도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아 핀테크 기업을 찾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재무부 차관이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과 제도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넬슨 차관 깜짝 방문
K-핀테크 사전지식 있어
샌드박스 제도 등에도 관심
카카오뱅크 판교 사옥을 방문한 넬슨 차관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국의 혁신적인 기술과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대해 배우기 위해 오늘 판교에서 카카오뱅크, 네이버(파이낸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핀테크 리더들을 만났다”(28일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차관 트위터)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이 바쁜 방한 일정에도 한국 핀테크 기업 대표들과 핀테크 지원센터장을 만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방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넬슨 차관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관심이 많고, 샌드박스 등 제도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아 핀테크 기업을 찾았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방문이기는 했지만, 넬슨 차관 측에서는 사전에 한국 핀테크 기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을 거론하며 네이버파이낸셜 등 몇 곳을 예시로 들어 해당 업체들 중 일정이 가능한 업체가 참석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1시간 가량의 만남이었지만 해당 자리에 참석한 이에 따르면 넬슨 차관은 대표들과 핀테크지원센터장의 발표를 내내 경청하는 자세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백악관 시니어 어드바이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들도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넬슨 차관은 이날 발표를 듣고 미국의 핀테크 정책도 소개하고자 했으나 이후 일정이 있어 이는 진행되지 않았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이번 넬슨 차관의 판교 방문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재무부 차관이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과 제도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빡빡한 방한 일정 중 판교까지 가서 핀테크 제도 등을 소개받았다는 부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핀테크 유니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을 비롯해 트위터 최고 경영자였던 잭 도시가 세운 블록(스퀘어), 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들이 상장할 때 비교기업 군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핀테크’라는 용어가 2014년에 한국사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8년째. 민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한 핀테크는 어느새 미국 재무부 차관이 “알고 싶다, 배우고 싶다”라고 말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물론 성장 과정 자체가 무난하지만은 않았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정법)은 1년여 시간을 넘겨 개정됐고, 핀테크 스타트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P2P 회사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 되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금융당국은 지정대리인을 포함한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 코리아 핀테크 위크 등의 행사 등을 통해 산업 성장을 도왔다. 핀테크 기업에 펀딩, 투자한 회사들과 금융사들 또한 이같은 성과에 공이 혁혁하다.

하지만 빠른 성장에 취하기에는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산업 변화가 무쌍함에도 2006년 이래 큰 폭으로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전자금융거래법을 손봐야 하고 스몰라이선스 도입, 마이데이터 활성화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주변에서 쏟는 관심을 동력으로 삼아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K-핀테크를 기대해 본다.

nature68@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