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52년 만에 최악 상반기 실적"..S&P500 2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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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마지막날인 지난 30일(현지 시각)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6개월간 2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반기 성적으로서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하락 폭이다.
문제는 미국 금융시장의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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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가능성과 씨름하는 동안 증시 등 금융시장도 최악의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마지막날인 지난 30일(현지 시각)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6개월간 2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반기 성적으로서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하락 폭이다. S&P지수는 최근 12주 중 10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에 포함된 500대 기업 중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급등의 수혜 분야인 에너지 기업들 정도를 제외하면 애플과 디즈니, JP모건과 타깃 등 모든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이 기간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7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2%, 디즈니는 39%, JP모건은 29%,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5%, 애플은 23% 각각 급락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분기에만 22.4% 급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나스닥은 이날도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1% 이상(1.3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500과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낙폭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뉴욕이 전면 봉쇄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컸다.
채권 시장의 성적은 더 저조했다. 모기지 금리 등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이 10%가량 폭락한 것. 일반적으로 채권의 수익률은 주식보다는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성적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연초 6개월간 10년물 미국 국채의 성적이 이 정도로 저조한 것은 18세기 후반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미국 금융시장의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 40여 년 만에 최악인 물가상승이 기업들의 마진을 잠식하고 있고, 국제 공급망 교란 상태가 기업들의 재고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분위기가 주식 시장에 반영되면서 최근 S&P500 지수는 공식적으로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미국 금융가에서는 가장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베어마켓으로 규정한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 가격을 꾸준히 끌어내릴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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