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셔츠에 부쩍 기른 흰수염.. "文, 사저 앞 욕설시위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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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예방한 뒤 "퇴임 이후에도 사저 바로 건너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시위로 고통을 받으시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으로 낙향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에 방문하신 분이 보내주신 영상이다"라며 "욕설 시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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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예방한 뒤 “퇴임 이후에도 사저 바로 건너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시위로 고통을 받으시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갈색 반소매 셔츠에 시원한 반바지 차림으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 비해 부쩍 기른 듯한 문 전 대통령의 흰 수염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 의원은 “양산에 계신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님을 뵙고 왔다.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토리도 만났다”라며 “선거 때 이야기도 드리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에 감사 인사도 드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주 현안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정치 활동에 대한 격려와 당부 말씀도 들었다”라며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잘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기 내내 너무 고생하셨는데, 퇴임 이후에도 사저 바로 건너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시위로 고통을 받으시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비판을 할 수 있지만 욕설, 폭언, 비난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에 방문하신 분이 보내주신 영상이다”라며 “욕설 시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시위자는 “정숙(김정숙 여사)아 네 신랑 꼬락서니가 그게 뭐냐”라고 외쳤다. 이어 “욕을 하면 안 된다”면서 ‘개~ 나리가 피었네’, ‘시베리안’, ‘십장생’ 등 욕설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쏟아냈다.
또 다른 시위자는 문 전 대통령을 연기하면서 “나 문재인인데 살고 싶어요”라고 외친 후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저승사자 분장을 한 시위자는 문 전 대통령에게 “같이 가자”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 시위자는 “종북 간첩 문재인을 여적죄로 사형하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고 “XXX”, “사형하라”는 등 노골적인 욕설을 계속 내뱉는 시위자도 있었다.
경찰이 일부 단체의 집회신고에 대해 금지통고를 했지만 소규모 집회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욕설 집회에 적극 대처해달라며 양산경찰서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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