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ady is a diplomatic asset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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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 미국 부통령의 남편과 단독인터뷰를 진행하며 백악관 측과 주고받은 e메일 및 메시지는 100통이 넘었다.
인터뷰 확정 뒤에도 실무스태프들이 그날의 동선과 근접사진 및 영상취재 여부 등을 기민하게 점검했다.
그렇다고 각자 정치 성향 및 성역할론에 따라 갑론을박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까.
퍼스트레이디로서 김건희 여사의 모든 행동은 이 명확한 원칙에 따라 정제된 적극성과 효율성으로 진행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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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 SU-JINThe author is head of the Today-People News team at the JoongAng Ilbo.
I exchanged more than 100 emails and messages with the White House to prepare for an exclusive interview with the husband of the Vic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on May 11. I was impressed by the speed and efficiency of the real-time communication system, even on weekends and early mornings. The interview was finalized only after seven to eight staff members thoroughly reviewed my personal information, past articles, and the purpose of the article was examined. After being finalized, the working staff members promptly checked the movement of the day, close-up photos and video coverage.
As Second Gentleman, whom they called SG, Douglas Emhoff in Seoul tasted bindaetteok at the Gwangjang Market, greeted people while walking along the Cheonggyecheon and paid a visit to the War Memorial to honor the young Koreans and Americans who died in the 1950-53 Korean War, his staff constantly scanned the site and arranged the movement. The teamwork between the White House and the State Department in the process was professionalism itself. When I asked about the SG team’s office in the motorcade on the move, the staff member working from the iPhone responded that it was more important for the SG to produce results than the format of the office. It was a wise answer to my stupid question.
I am sending this answer straight to those who are calculating the pros and cons of installing an office for the first lady. It is true that Korea has an unprecedented first lady now. But would it be in the national interest to debate over it based on political inclination and gender role? Isn’t it better to think about how the first lady should be assisted to match the national status of Korea in 2022? The contents should come before the format.
First Lady Jill Biden visited Ukraine alone on behalf of U.S. President Joe Biden. Someone who had met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said that what he said the most was, “I need Brigitte’s help, where is she?” When other countries utilize the spouses of the leaders as diplomatic assets, where is Korea headed?
President Yoon Suk-yeol and his wife Kim Kun-hee, who made their diplomatic debut at the recent NATO summit, have clear duties to the people. Those are to raise national status and promote national interest. All acts of Kim as the first lady should be carried out effectively based on this clear principle — just like SG Emhoff, a lawyer throughout his life, was engaged in great public diplomacy with the help of professional staff. Exhausting formality controversies corrode the soul of the government. Now is the time to reflect on what is important. Five years is not long.
대통령실 부속실이 불안하다전수진 투데이/피플 팀장
지난 5월 11일 미국 부통령의 남편과 단독인터뷰를 진행하며 백악관 측과 주고받은 e메일 및 메시지는 100통이 넘었다. 주말과 새벽을 포함해 이뤄진 실시간 소통시스템의 스피드와 효율성이 놀라웠다. 담당스태프 7~8명이 기자의 신변정보를 꼼꼼히 검토하고, 과거 기사를 영어로 번역·리뷰했으며, 쓰고자 하는 기사의 취지를 살핀 뒤에야 OK사인이 났다. 인터뷰 확정 뒤에도 실무스태프들이 그날의 동선과 근접사진 및 영상취재 여부 등을 기민하게 점검했다.
이들이 ‘SG’라고 칭한 세컨드 젠틀맨(the Second Gentleman), 더글러스 엠호프가 서울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을 맛보고, 청계천광장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전쟁기념관에서 6·25로 스러진 한·미 젊은이들을 추모하는 모든 순간, 실무진은 매의 눈으로 현장을 훑고 동선을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백악관과 국무부 간 팀워크는 프로페셔널리즘 자체였다. 이동하는 모터케이드 안에서 SG 담당팀 사무실에 관해 물었더니, 그 순간에도 아이폰으로 업무처리 중이던 그는 “사무실 형식보다 SG가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우문현답이었다.
이 대답을,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를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이들에게 그대로 보낸다. 한국이 지금 전대미문의 퍼스트레이디를 맞이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각자 정치 성향 및 성역할론에 따라 갑론을박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까. 부속실 문제로 다툴 시간에 퍼스트레이디를 2022년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도록 어떻게 디자인하고 보좌할지를 두고 머리를 맞대는 게 낫지 않나. 형식보다 내용이 우선이어야 한다.
21세기에조차 ‘치맛바람’이라는 단어가 퍼스트레이디 관련 헤드라인에 등장하고, '선배' 퍼스트레이디가 “대통령 (옆 또는 앞이 아니라)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잘하셨다”는 말을 칭찬으로 하는 현실에 위화감을 느끼는 건, 기자가 22세기적이란 얘기일까. 남편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에 나홀로 순방을 가는 시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던 한 지인은 기자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퍼스트레이디) 브리지트의 도움이 필요한데 어디 있지?’였다“고 귀띔했다. 각국이 지도자의 배우자들을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는 지금,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외교데뷔를 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민에 대한 의무는 뚜렷하다. 국격상승과 국익도모다. 퍼스트레이디로서 김건희 여사의 모든 행동은 이 명확한 원칙에 따라 정제된 적극성과 효율성으로 진행되면 된다. 미국의 SG, 엠호프 역시 변호사로 평생을 살았으나 전문 실무진의 보좌를 받으며 멋진 공공외교를 하는 것처럼-. 소모적 형식논란은 정권의 영혼을 좀먹을 뿐이다. 뭣이 중한지, 지금 바로 되새길 때다. 5년은 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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