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취임.."퍼퍽트스톰 위기 뚫고 3대도시 부자대구 만들겠다"
"16차로 동대구로 설계하고 1000만 그루의 나무 심던 혜안으로
광역도시계획 그리고 도시 스카이라인 바꾸겠다"
홍준표 제35대 대구시장이 1일 대구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를 시작했다. 홍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건설하고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시민들이 78.8%라는 압도적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것은 대구를 되살리고 미래 50년의 번영을 위한 토대를 만들라는 간절한 열망 때문이라고 믿는다"며 "저를 키워준 고향, 힘들 때 손을 꽉 잡아준 여러분들과 함께 대구 중흥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5년간 대구 인구는 10만 명이 줄었고 4만 명이 넘는 청년이 더 나은 미래를 찾아 고향을 등졌다.큰 기업들이 떠나면서 대구를 이끌 앵커 기업도 사라졌다"며 "이제 대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밀렸다"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당면한 외부 여건은 매우 엄혹해 국내외적으로 초대형 복합위기인
‘퍼펙트 스톰’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정권이 남겨놓은 포퓰리즘 유산과 방만한 행정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민선 8기의 대구시정은 ‘위기 속의 개혁’이라는 화두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며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수단이 필요하다. 대구의 대전환과 부흥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대구를 지배했던 수구적 연고주의와 타성에서 벗어나 더 개방되고 자유로운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혈연과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우선 능력있는 인재를 모시겠다"며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재 관리와 청렴도 1등급의 청정 시정을 만들고 과감한 대구 변화를 견인할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시정 혁신을 위해 시장 직속에 시정혁신단을 두고 공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일하는 수동적으로 다른 도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정을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정책총괄단에 실·국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기고 시청과 공사·공단 조직도 정비하는 한편 민간이 더 잘하는 영역은 민간으로 넘기겠다고도 했다.
재정점검단을 설치해 낭비성 예산을 줄이고 시민들의 세금을 아끼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공공부문이 바뀌면 미래와 번영을 향한 변화의 바람은 대구 전 분야에 휘몰아쳐 올 것"이라며 "나아가 240만 시민들의 생각을 바꾸고 도시를 변화시켜 번영과 풍요,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대구로 만들어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공직 혁신에서 시작된 변화와 대전환의 기세를 바탕으로 대구 미래 50년을 설계하고 이를 실현할 디딤돌을 하나씩 놓아가겠다"며 번영, 행복, 글로벌을 대구 미래 50년 구상의 핵심 키워드로 지시했다.
그는 "하늘길을 열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3대도시 부자대구의 기반을 만들겠다"며 3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홍 시장은 첫째로 대구 혁신의 진원이자 용광로가 될 중남부권 관문공항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통합신공항을 제대로 건설하겠다"며 "내륙 도시인 대구는 세계로 나아가는 하늘길을 열 때 미래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정부의 전폭적 지지가 보장된 만큼 군공항은 기부대양여로, 민간공항은 전액 국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통합신공항은 대한민국 여객과 물류의 25%를 담당할 중남부권 관문공항으로 건설된다. 200만평의 신공항 배후 산업단지와 30만명 규모의 공항도시도 함께 조성해 반도체나 미래 모빌리티 같은 첨단 분야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K-2 후적지 210만평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두바이처럼 개발해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경제 관광 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둘째는 대구 경제 중흥의 기틀 다지기다. 홍 시장은 "도시든 국가든 경제가 넉넉해야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헌신이 가능하고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며 "
바로 지금이 성장과 혁신의 엔진을 힘차게 돌릴 때"라고 분석했다.
홍 시장이 선택한 신산업은 플라잉카를 포함한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로봇, 의료 헬스케어, 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ABB)의 5대 첨단산업이다.
동대구로에 도심융합형 벤처밸리를 조성하고, 기존 산업단지를 첨단화, 재구조화하여
미래 혁신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번짜는 50년을 내다보는 살기좋은 선진일류 도시의 토대 구축이다.
동대구로를 16차선으로 설계하고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던 그런 혜안으로
대구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수성남부선과 엑스코선을 연계하고 서대구역과 동촌 후적지를 관통하는
‘더 큰 대구 순환철도’를 만들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인프라 계획도 내놓았다.
마곡판교같은 벤처타운도 추진한다. 홍 시장은 "제2작전사령부나 캠프 워커 같은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해 마곡-판교와 같은 첨단벤처타운으로 조성하겠다"며 "금호강 100리 물길은 대구를 품어 안은 천혜(天惠)의 자원으로 금호강의 물길을 열고 신천을 더 잘 정비해
시민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변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상수도 문제도 대책을 밝혔다. 시민들의 상수도 걱정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상류 댐 물을 도수관로로 끌어오고 이 물을 원수로 정수해 공급하는 방안이다.
문화산업 관연해서는 대구의 자원을 이용한 첨단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두류공원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해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만들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홍 시장은 "이런 미래 사업을 통해 대구를 G7 선진국 시대의 선도 도시로 바꾸겠다"며 "임기 중에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중단없는 추진으로 반드시 완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반을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취임식 행사장소를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으로 잡았다. 홍 시장은 "이곳은 대구 항일운동의 산실이자 115년전 우리 선조들은 기울어가는 나라를 구하고 경제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았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녀노소 모두 일어나 뜻을 함께 했다. 이제 우리 차례다"며 "대구의 영광을 위해, 각자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이제 다시 일어설 때"라며 "지난 대선에서 외쳤던 ‘G7 선진국 시대의 꿈’을 고향 대구에서 먼저 실현해 보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의 성공이 온 나라에 퍼지고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
"위대한 대구를 위한 담대한 전진을 다함께 시작하자. 앞으로 4년 동안 오로지 시민들만 보고 가겠다"고 맺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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