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임금협상 조기 타결..노조 찬성률 83.21%

원자재 가격 급등·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움 공감대

1일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임금협상을 보름 만에 타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금협상 조인식.(현대엘리베이터 제공)2022.7.1/©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했다고 1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임금협상 개시 보름만인 지난달 30일 역대 최고 찬성률(83.21%)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3.8% 인상, 무분규 타결 격려금과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 격려금 지급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 위기와 원자재 가격 폭등, 건설경기 침체 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노사는 충북 충주 본사에서 조재천 대표이사와 손만철 노조위원장,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위기 극복 결의대회'도 열었다. 노사 공동 결의문도 채택했다.

조 대표이사는 "임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하나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뜻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노조는 1997년 IMF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반납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3년간 임금·단체협상을 회사에 위임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회사도 무(無) 고용조정을 원칙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일궈 2013년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 200여 명이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 제공)2022.7.1/© 뉴스1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