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의 미디어-퍼포먼스 컬렉션 첫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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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스토리지는 서울 이태원로에 있는 전시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하룬 파로키, 마틴 심스, 트레버 페글렌, 산드라 무징가 등의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 타이틀과 동명의 작품('Pervasive Light')을 선보이는 무징가는 대중문화가 보여주는 흑인 모습에 대한 성찰을 이끈다.
MoMA 작품을 전시한다는 사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진 덕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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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스토리지’서 전시
하룬 파로키·마틴 심스 작품 등
신나는 배경음악 깔려있어 독특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서울 이태원로에 있는 전시공간이다. 지난 2016년 개관 이후 현대미술과 건축, 디자인, 필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곳에서 지금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미디어-퍼포먼스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MoMA의 미디어-퍼포먼스 소장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가 지난 2006년 MoMA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16년간 50여 차례 전시를 후원한 인연이 작용했다.
이번 전시는 하룬 파로키, 마틴 심스, 트레버 페글렌, 산드라 무징가 등의 작품을 보여준다. 2013년에 개명해 익명성과 보편성을 함께 갖게 된 ‘아메리칸 아티스트(American Artist)’의 영상도 만날 수 있다. 파로키처럼 작고한 작가뿐만 아니라 중년, 청년 작가를 두루 포함했다는 게 김현경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흑백 인종(3:2), 남녀 성비(3:2)도 고려했다.
세상의 질서가 편향 없이 균형을 이뤘으면 하는 소망은 작가들의 작품 내부에서도 느껴진다. 전시 타이틀과 동명의 작품(‘Pervasive Light’)을 선보이는 무징가는 대중문화가 보여주는 흑인 모습에 대한 성찰을 이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세 개의 모니터를 가로지르며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심스는 백인 주도 사회에서 ‘흑인성’이라는 이미지가 테크놀로지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형성돼 지속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아메리칸 아티스트는 뉴욕 경찰이 치안 유지 목적으로 안보시스템에 적용했던 알고리즘이 인종 차별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페글렌의 작품은 인공지능(AI)이 가치중립적일 거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인간의 판단이 개입한 것임을 통찰한다. 파로키는 군사용 무기 기술이 민간인의 삶에 어떻게 침투했는지를 주제로 삼았다.
모든 작품이 메시지를 은유하거나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신나는 음악이 배경에 깔리기 때문에 흥겨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각 작품 앞에 의자를 마련해놨다.
전시 현장에 가보니 젊은 관객이 꽤 많았다. MoMA 작품을 전시한다는 사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진 덕분이라고 한다. 관객들은 현대카드의 MoMA 후원 전시들을 소개한 아카이브 코너도 큰 관심을 두는 모습이었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글·사진 =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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