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5.4%↑, 16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율..상반기 무역적자 103억달러 (종합)

윤희훈 기자 입력 2022. 7. 1. 09:00 수정 2022. 7. 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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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5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으면서 6월 무역수지는 2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모든 달의 수출액이 해당 월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호조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수출액은 역대 최초 350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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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석달 연속 적자
13개월 연속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 상회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던 수출도 6월 들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일반기계와 자동차 등의 수출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5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한 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졌다. 수출 증가세 둔화에는 조업일수 감소와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선 석유제품(81.7%), 반도체(10.7%), 컴퓨터(9.6%), 철강(5.4%)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투자 등 견조한 서버 수요 영향으로 14개월 연속 반도체 수출이 100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컴퓨터 부품의 경우 중국향 수출이 감소했으나, 데이터 센터 투자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확대 흐름이 계속되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전기차도 수출 신장에 기여했다.

반면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생산·출하에 차질을 겪은 자동차(-2.7%)와 일반기계(-11.7%)는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36%), 가전(-15.5%), 디스플레이(-5.9%), 차부품(-3.8%)도 수출이 줄었다.

그래픽=손민균

수출국가별로는 아세안(16.7%)과 미국(12.2%), 인도(22.5%)가 역대 6월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2.2%)과 EU(2.4%), 중동(8.1%) 수출도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있는 CIS 지역은 44.6% 감소했다. 최근 생산·소비 둔화세가 나타나는 중국 수출도 소폭(0.8%) 감소했고, 주력 품목인 자동차·차부품 등이 감소한 중남미 수출도 8.3% 줄었다.

6월 수입은 60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했다. 고유가 등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수입액은 크게 늘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3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3.7% 증가하며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했으며, 최근 4개월 연속 수입이 600억달러를 상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으면서 6월 무역수지는 2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로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 기록이다. 기존의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 기록은 IMF 구제금융 시기였던 1997년 91억6000만달러였다.

그래픽=손민균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6% 증가한 3503억달러, 수입은 26.2% 증가한 3606억달러였다. 올해 들어 모든 달의 수출액이 해당 월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호조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수출액은 역대 최초 3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반기 일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6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주요 15대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다만 에너지와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수입이 급증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최근 무역적자는 수출입 증가로 무역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발생했다”며 “에너지 수입액(원유‧가스‧석탄)은 전년동기(469억 달러) 대비 410억 달러 증가한 879억 달러로, 무역 적자의 핵심요인”이라고 했다.

원자재 인플레이션에 따른 철강‧비철금속 수입 확대에, 최근 가격이 치솟은 농산품도 무역 적자에 영향을 줬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여름철 에너지 수요 확대와 고유가 추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무역수지 적자 지속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과 무역을 둘러싼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정부 부처가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한다”면서 “아울러 이달 중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물류·마케팅, 규제개혁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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