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민수,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떨어진 건 떨어진 거다"

손동환 2022. 7.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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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떨어진 건 떨어진 거다”

창원 LG는 지난 27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오는 7월 8일까지 6개의 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6월 30일에는 동국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2-61 완승. 여러 선수를 가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와 대학 팀의 실력 차를 증명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지난 6월 2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차피 외국 선수가 들어오면, 주축 자원을 중심으로 합을 맞춰야 한다. 지금은 경기에 거의 못뛴 식스맨들이 실전을 많이 경험해야 한다. 또한, 식스맨들의 장단점도 파악해야 한다”며 식스맨 파악에 의미를 뒀다

그러나 식스맨들이 경험을 긍정적으로 쌓으려면, 주축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골밑을 지키는 자원이나 골밑-외곽을 넘나드는 자원이라면 더 그렇다. 대표적인 선수가 서민수(196cm, F)다.

서민수는 1쿼터부터 코트로 나왔다. 윤원상(180cm, G)-김종호(186cm, G)-김한영(193cm, F)-정인덕(196cm, F) 등 정규리그에서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스타팅 라인업 중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서민수, 코트에서 지배력을 더 보여줘야 했다.

서민수는 슈팅과 볼을 잡아주는 동작, 스크린과 자리 싸움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특히, 골밑 싸움으로 동국대 수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리한 수비와 재치 있는 손질로 동국대의 페인트 존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상승세를 만든 후, 1쿼터 종료 2분 14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2쿼터 시작 4분 5초 만에 코트로 나왔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이재도(180cm, G)와 함께 출전했다.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2쿼터 후반에도 높이를 활용해 쉽게 득점했다.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도, 동료들을 살리려고 했다. 그런 플레이가 점수 차를 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LG는 51-40으로 전반전 종료.

서민수는 후반전에도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에서 영리하게 플레이했다. 그러면서 공수 리바운드 및 속공 등 궂은일에도 적극 참여했다. 마지막까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서민수는 연습 경기 종료 후 “첫 연습 경기는 헤맨 감이 없지 않았다. 오랜만의 실전이고, 체력도 올리는 단계여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안됐던 걸 비디오로 짚었고, 선수들끼리도 부족했던 걸 잘 맞춰보려고 했다”며 첫 번째 연습 경기의 시행착오부터 말했다.

이어, “(동국대와의 경기에서는) 약속된 공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의사소통도 잘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수비는 아직 더 맞춰봐야 한다”며 두 번째 연습 경기를 ‘공격’과 ‘수비’로 나눠 분석했다.

그 후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는 게 첫 번째다. 안 좋았던 부위를 보강하고, 다치지 않는 게 두 번째다. 마지막으로 내가 잘하는 것의 확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 내가 잘하는 걸 꾸준히 잘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내 강점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며 이번 비시즌 중점사항을 전했다.

계속해 “지난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싸움을 했지만, 7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그렇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떨어진 건 떨어진 거다. (정)희재형과 나, (박)정현이가 잘 버텼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2021~2022 시즌을 다시 한 번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강)병현이형과 (변)기훈이형이 빠졌지만,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다. (김)준일이형의 재활도 잘 진행되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스타일대로 플레이를 가다듬고, 선수들끼리 잘 맞춰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아니, 희망을 이야기해야 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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