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은주 비대위장 "숨 쉬는 것도 힘든 시간 보내고 있다"

양승식 기자 2022. 7. 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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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개인적으로 숨 쉬는 것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들부터 시작해 다들 힘들고 어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선거 참패 후에 분노, 좌절, 한탄 이런 감정들이 아주 복합적으로 뒤섞여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제 조금씩 마음을 추스르고 왜 우리 당이 실패했는지 그 원인을 성찰하며 진단하는 시기”라며 “정의당이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 본질적으로 어떻게 다른 정당인지, 늘 거대 양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대변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어떤 건지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찬성했던 것에 대해 “평범한 시민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봤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고 중심을 놓쳤다”며 “양당의 적대적 진영 대결 정치에 저희가 휩쓸렸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페미니즘만 하는 정당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대다수 선배님들의 지적은 민주당 2중대, 페미니스트당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정의당이 도대체 어떤 정당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주요하게 대변해야 할 노동자들, 가난한 시민들의 중심성을 분명히 세우고 여성, 청소년, 소수자, 기후 위기 문제 등 다양성을 균형 있게 결합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장 선거에 7명 등 191명의 후보자를 냈지만 참패했다. 광역단체장은 물론 시군구청장에서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고, 일부 광역·기초 의원만 당선됐다. 반면 원외 정당인 진보당은 울산 동구청장을 배출하는 등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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