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반기 보낸 코스피.."2분기 실적시즌 주목"

이은정 2022. 7. 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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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올 상반기에만 20% 넘게 하락하며 2000년대 들어서 동기 기준 최대 낙폭을 보였다.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이와 비교해도 증시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전망도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코스피와 관계를 보면 증시가 더 과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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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코스피, 상반기 -21.7%·6월엔 -13.2%
실적 추정치 하향폭 대비 증시 조정 과도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올 상반기에만 20% 넘게 하락하며 2000년대 들어서 동기 기준 최대 낙폭을 보였다.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이와 비교해도 증시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이에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지 않는다면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1일 코스피가 올 상반기 21.7% 하락해 역대 상반기 중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6월엔 13.2% 하락하며, 2018년 10월(-13.4%) 이후 3년 8개월 만에 월 기준 가장 낙폭이 컸다. 또 6월 말 2306포인트에서 3거래일 만에 5% 급등해 2420포인트대로 올라섰다가, 이틀 만에 다시 밀리며 2330포인트까지 후퇴했다. 일중 변동률이 3%를 상회하며 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도 지난 달 28일까지 1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18조원을 하회했다. 시가총액 대비 비율은 약 0.8%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일평균 감소 속도를 가정하면 11거래일 뒤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0.6%대에 도달하게 된다고 추정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유발했던 내부적 수급요인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급락을 멈춘 뒤에도 반대매매 물량은 여전히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익 컨센서스에 대한 신뢰도 약화도 국내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주가 하락 이후 이익 전망치가 꺾이는 시점에서 추가 하락이 발생했던 2002년, 2008년과 같은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6월 중순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는 하향되기 시작했다”며 “2분기가 종료됐고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추가 하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증시 조정폭은 이익 하향 조정폭에 대비해서도 과도하다고 봤다. 현재 밸류에이션과 코스피 가격을 통해 계산되는 기업이익은 컨센서스로 나타나고 있는 수준에서 약 10% 이상 감익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전망도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코스피와 관계를 보면 증시가 더 과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실적시즌이 반영된 우려를 넘어서지 않는 경우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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