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를 '두드림'으로 들려주다..'블루맨 그룹'의 모든 것

정혁준 2022. 7. 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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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그룹> 과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 6월과 7월부터 각각 내한 공연에 들어가는 두 작품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온몸을 파랗게 물들인 3명의 블루맨이 대사 한마디 없이 무대를 휘저으며 난장을 펼치는 <블루맨 그룹> 은 6월15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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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그룹' 14년 만에 내한
파이프 두드리고 물감 뿌리며
콘서트·행위예술·코미디 망라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벽·천장 등 모든 공간이 무대
관객 돌아다니며 관람·작품 참여
<블루맨 그룹> 공연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루맨 그룹>과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6월과 7월부터 각각 내한 공연에 들어가는 두 작품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관객과 무대가 하나로 연결되는 인터랙티브(쌍방향) 공연이라는 점에서다. 두 공연 모두 관객과 접촉이 제한된 코로나 시국 때는 보기 힘들었다.

온몸을 파랗게 물들인 3명의 블루맨이 대사 한마디 없이 무대를 휘저으며 난장을 펼치는 <블루맨 그룹>은 6월15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이다.

블루맨은 일상의 물건을 악기 삼아 연주하고, 형형색색 물감을 뿌리고 튀기기도 하며, 엉뚱한 장난을 친다. 그럴 때마다 공연은 콘서트, 행위예술, 코미디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공연 소품은 마시멜로·시리얼 같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활용한다.

대사가 없는 공연이지만 블루맨과 관객은 끊임없이 소통한다. 블루맨이 관객석으로 가서 손을 내밀어 관객을 무대로 초대한다. 손을 드는 관객이 많아 무대에 오르기 위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무대에 오른 관객은 블루맨과 즉흥 퍼포먼스를 벌이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

<블루맨 그룹> 공연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악기의 원초적인 흥겨움도 느껴볼 수 있다. 블루맨들은 상하수도 배관에 쓰이는 폴리염화비닐(PVC) 파이프를 악기처럼 만들어 드럼 치듯 두들기며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가 두드림에서 흘러나온다.

원시적인 원색의 강렬함도 맛볼 수 있다. 블루맨이 스틱으로 두들기는 드럼통에서는 빨간색과 초록색 물감이 튀어 오른다. 공연의 상징인 블루는 ‘편견을 갖지 않으면서 부정과 긍정의 의미가 없는 중립적인 색’으로 소개된다.

블루맨 가운데 한 명인 스콧 스파이저는 6월15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우리는 관객을 네번째 ‘블루맨’으로 생각하고 공연한다”며 “함께 소리 지르고 즐긴다면 공연을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블루맨 그룹> 포스터.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포스터. 쇼비얀엔터테인먼트 제공

1991년 뉴욕에서 데뷔한 블루맨 그룹은 30여년 동안 세계 25개국, 3500만 관객과 만나며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엔 2008년 첫 방문 이후 두번째다. 2020년에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2년 늦춰졌다. 8월7일까지 공연한다.

3년 만에 내한 공연하는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도 객석과 경계 없이 벽과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한다. 배우들은 특설무대 중앙을 중심으로 러닝머신 위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수조에서 헤엄치기도 하고, 관객 사이에서 춤을 추기도 한다. 관객은 공연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람하기도 하고 작품에 참여하기도 한다. 테크노·전자음악(EDM)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한 무대 배경 음악은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공연 사진. 쇼비얀엔터테인먼트 제공

‘푸에르자 부르타’(푸에르사 브루타)는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이고, ‘웨이라’(와이라)는 잉카제국을 세운 중남미 원주민 말로 ‘신의 바람’을 의미한다. 34개국 58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공연은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공연을 즐기려면 편한 옷과 편한 신발은 필수다.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의 에프비(FB)씨어터에서 20일부터 10월1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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