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 더욱 요원..美관리 "협상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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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미국과 이란간 간접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된 가운데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요원해졌다고 미국 관리가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28일부터 핵합의 복원을 위해 유럽연합 중재로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 없이 협상은 끝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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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미국과 이란간 간접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된 가운데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요원해졌다고 미국 관리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관리는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의 회담은 좋게 표현하자면 '제자리 걸음(treading water)'이었고, 안 좋게 표현하자면 '역행'이었다. 현 시점에서 제자리 걸음은 역행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하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추상적인 요구와 이미 합의된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 그리고 JCPOA와 무관한 요구는 우리와 논의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구체적인 조건을 가지고 도하에 오지 않았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이란 측이 무엇을 더 원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들의 요구 중에는 우리와 파트너 국가들이 절대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었으며 이란 측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관리는 지난해 4월 회담이 시작된 이후 미국 측은 차기 행정부가 협상을 준수할 것이라는 법적 보장을 제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란에 알려왔다며 "(차기 행정부가 협상을 준수하도록) 구속력 있는 법적 보장을 제공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란에 어떤 형태로든 위안을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28일부터 핵합의 복원을 위해 유럽연합 중재로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 없이 협상은 끝내 불발됐다.
당시 협상을 중재한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양측이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회담을 진행했으나 진전 없이 종료됐다고 알렸다.
한편, JCPOA는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풀어주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인 탈퇴를 선언하면서 합의는 유명무실해졌다.
이란은 기존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도 3.67%, 농축 우라늄 보유량 202.8㎏ 등의 상한선을 어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합의 복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약 11개월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이 간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됐으나 최근 석 달간은 대화가 교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 요구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으로 인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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