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된 것은 몸 때문!

2022. 7. 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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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신경과학의 발달로 뇌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지만 우리 자신과 사물, 세계를 인식하는 의식이란 무엇인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세스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생명 현상과 메커니즘을 이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의식도 우리 뇌와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의식을 규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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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신경과학의 발달로 뇌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지만 우리 자신과 사물, 세계를 인식하는 의식이란 무엇인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의식이라는 주제를 참신한 관점으로 탐색, 의식과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뇌과학자 아닐 세스는 이번 저서 ‘내가 된다는 것’(흐름출판)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의식의 층위를 신경과학을 통해 하나하나 벗겨간다.

세스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생명 현상과 메커니즘을 이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의식도 우리 뇌와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의식을 규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저자는 주관적 경험으로 불리는 내면의 세계가 뇌와 몸에서 펼쳐지는 생물학적·물리적 과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핌으로써 내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나간다.

저자에 따르면 의식은 몸 위에서, 몸 때문에 일어나는 몸과 뇌의 작용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다. 바깥의 사물이 무엇인지 인식하려면 우리는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추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뇌는 여러 감각 신호를 조합하고 기왕의 지식을 이용, 무엇이 그런 전기 신호를 일으켰는지 최선의 추측결과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의식이라고 일컫는 경험은 일종의 ‘제어된(통제된) 환각’의 다양한 형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바깥 세상을 수동적으로 인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만큼이나 우리 안에서도 만들어진다.

의식의 본질은 자기 경험과 의식적 경험의 기초가 되는, 살아있다는 단순한 느낌을 뒷받침하는 깊이 체화된 생물학적 프로세스라는 게 저자가 말하는 의식의 요체다. 따라서 ‘내가 된다’는 경험 또는 의식, 즉 자아 역시 신체라는 물질적 토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인간만이 의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의 의식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여러 의식 가운데 극히 일부일 뿐이다.

육신을 가진 동물 기계이기에 의식적 자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핵심 주장이다.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의 섬망 증세 등을 관찰한 이야기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의식을 설명하는 다양한 접근법 가운데 과학에 초점을 맞춘 관점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내가 된다는 것/아닐 세스 지음,잘혜인 옮김/흐름출판 ㅁ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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