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등학교 통학로에 싱크홀.. 곳곳 침수 피해
서울에서 집중호우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지반 침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집중호우 속에 종로구 A고등학교 통학로에 싱크홀이 생겼다. 또 운동장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이 넘치면서 학교 인근 주택에도 피해가 발생했고 석축 일부가 붕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30일 밤 사이 최대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4시30분 현재 누적 강수량은 서울 곳곳에서 250㎜를 넘겼다.
이날 3기 임기가 시작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이 학교를 방문해 상태를 점검한다. 조 교육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현충원 참배는 취소하고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폭우 속에 도봉구 쌍문동에선 30일 오후 7시 53분쯤 2m 높이의 축대가 무너지며 축대 아래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구청은 무너진 축대를 복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쯤에도 서초구 우면동의 한 주택에서 공사 중이던 3m 높이 담장이 호우로 인해 무너지며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서초구에서는 전날 오후 8시 23분쯤 50대 운전자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진입 금지 표시를 무시하고 잠수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으로 진입했다가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소방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성동구에서는 전날 오후 9시 17분쯤 동호대교 북단 방향 옥수터널 인근과 남단 방향 2차선에서 각각 폭 1m와 60㎝의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9대의 타이어가 파손됐다. 이날 동호대교 일대에서는 총 6개의 포트홀이 발생해 서울시 도로사업소가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은평구에서도 오후 10시 46분쯤 통일로에 폭 80㎝의 포트홀이 생겨 차량 타이어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복구 작업을 했다.
강동구 상일동의 2개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23분쯤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 고장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약 1시간 반 동안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전력이 복구 작업을 벌였고, 오후 11시 48분쯤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강남구 세곡동에서는 건물 3채가 침수됐고, 일원동에서도 빌라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어 소방이 출동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간밤에 비가 그치면서 서울 시내 교통 통제는 대부분 풀렸지만, 잠수교는 수위 상승으로 인한 양방향 구간 전면 통제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기준 서울시 전체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23.8㎞, 도심 전체 속도는 20.6㎞로 모두 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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