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와 빗장 풀린 아시아..유럽 클럽 투어 러시 [남장현의 피버피치]

남장현 기자 2022. 7.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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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지구촌을 괴롭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서서히 줄고 있다.

2022~2023시즌을 앞둔 유럽 주요 축구클럽들이 프리시즌 투어를 이미 진행했거나 준비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이전 유럽 클럽들의 단골 행선지였던 중국과 홍콩은 빠졌다.

여전히 입국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유럽 클럽들에 대한 반응 또한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서 유럽 클럽들 역시 딱히 매력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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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년간 지구촌을 괴롭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서서히 줄고 있다.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초창기의 무시무시한 느낌은 없다. 세계 각국도 완전 종식은 어렵다는 결론 속에 예방과 일상을 동시에 꾀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여행 재개다. 많은 국가들이 하늘과 국경을 열었다. 폭등한 유가와 항공료, 높은 환율 등으로 인해 여행을 미루는 이들이 아직은 많지만,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간 분위기다.

스포츠계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2023시즌을 앞둔 유럽 주요 축구클럽들이 프리시즌 투어를 이미 진행했거나 준비 중이다. 선수단 휴식기가 끝나는 7월부터 아시아로 발걸음을 옮겨 여름나기를 하려는 팀들이 상당히 많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아시아투어 러시가 가장 인상적이다. 한국도 포함돼 있다. 손흥민의 소속된 토트넘이 7월 13일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6일 세비야FC(스페인)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토트넘 선수단은 2차례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과 유소년축구클리닉 등에 참여해 팀 인지도를 높일 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회 주최측은 ‘노쇼’ 논란을 빚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고, 토트넘 실무진도 직접 한국을 찾아 일일이 환경을 점검했다.

동남아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유럽축구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크고 시장성이 좋은 지역인 만큼 EPL 사무국 차원에서도 오래전부터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만남이다. 두 팀은 7월 1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태국은행이 공식 스폰서를 맡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리버풀은 7월 15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도 대결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이전 유럽 클럽들의 단골 행선지였던 중국과 홍콩은 빠졌다. 여전히 입국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유럽 클럽들에 대한 반응 또한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서 유럽 클럽들 역시 딱히 매력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

그 대신 호주가 부상했다.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갓 마친 FC바르셀로나가 5월 말 호주 A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이미 치렀는데, 7월에도 적잖은 팀들이 호주를 찾아 친선경기나 미니 대회를 소화한다.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리즈 유나이티드, 애스턴빌라가 멜버른, 브리즈번, 퀸즐랜드, 퍼스 등지에서 ‘미니 시즌’을 소화한다.

최근 단체여행에 한해 빗장을 푼 일본은 EPL 클럽 대신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이 찾을 것 같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우라와 레즈, 감바 오사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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