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시작을 묻다] 조병길 "구민과 함께하는 구정"..소통 강조

사상구청장 집무실 유리벽으로 바꿔 개방.."문턱 낮추겠다"
최우선 공약으론 '경부선 지하화·동서고가로 철거' 꼽아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조병길 사상구청장 당선인이 16일 부산 사상구 사상구의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1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사상구 9급 동직원에서 시작해 구의회 의장을 거쳐 구청장으로 당선된 조병길 구청장은 '소통'을 강조했다.

공직생활과 구의회 의장까지 거치며 누구보다 사상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 조 구청장은 구민들이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관·공무원 위주의 행정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구청장은 "학생·청년·주부, 지역 원로 등 각계각층이 행정에 참여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 사업으로 연결하는 주민 참여형 구정을 펼쳐나가겠다"며 "4년 임기 동안 구민 여러분과 함께 사상구 발전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민과 소통하고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구청장 집무실을 유리벽으로 바꾸어 개방하고 구청장 직속의 민원실을 만들어 구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선시할 공약으로는 '경부선철도 지하화'와 '동서고가로 철거'를 꼽았다. 조 구청장은 "같은 당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부산시장과 협업해 관련 국·시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청장으로 당선되셨다.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9급 동직원에서 시작해서 구의회 의장을 거쳐 민선 구청장까지 지금의 저를 키워 주신 구민 여러분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게 해 주신 소중한 말씀들 잘 새겨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 정치력을 갖춘 행정전문가로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구민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살맛 나는 사상을 만들도록 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사상구민을 위해, 사상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향후 구정운영 계획은.

▶ 회색빛 사상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사상을 기회의 사상으로 바꿔보고 싶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지역경제와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사상을 새롭게, 구민을 힘나게' 하는데 구정운영의 역점을 두겠다.

부산 구치소, 덕포동 한일시멘트 공장은 이전시키고, 학생·청년·주부, 지역 원로 등 각계각층이 행정에 참여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 사업으로 연결하는 주민 참여형 구정을 펼쳐나가겠다. 4년 임기 동안 구민 여러분과 함께 사상구 발전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하겠다.

-이전 구정과 어떤 점이 달라지나.

▶ 지방자치 부활 30년에 걸맞도록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겠다. 관 위주의 행정, 공무원 위주의 행정이 아니라 주민을 향하고, 주민을 위한 행정이 되도록 일 해 나가겠다. 구민과 소통하고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구청장 집무실을 유리벽으로 바꾸어 개방하고 구청장 직속의 민원실을 만들어 구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겠다.

아울러 여·야를 떠나 구의회와 구정 현안을 공유하고 사상발전과 구민 복리증진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가장 우선시할 공약은 무엇인가.

▶ 지금 우선적으로 할 일은 2023년도 국비 신청 사업을 챙겨보고, 부산시에 요구할 예산사업을 발굴해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상구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경부선철도 지하화와 동서고가로 철거를 통해 생활권이 단절된 사상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경부선철도 지하화는 국가와 부산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하도록 하고 윤석열 정부 임기내에 착수 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부산시장과 바로 협의해 나가겠다. 동서고가로는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사상구 구간은 완전 철거되도록 설계에 반영하겠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를 비롯해 800여 직원들은 앞으로 구민 여러분과 합심해서 새로운 사상구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상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자치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 구민 여러분이 주인이 되는 행정, 구민의 권리를 보장받는 행정이 되도록 잘 운영하겠다. 말로만 하는 구청장이 아니라 약속을 실천하고 임기를 마치고 나갈 때 박수를 받으며 나가는 구청장이 되겠다. 사상발전으로 보답하겠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