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어린이집'에 진심인 배민..700억 쏟는 '꿈의 사옥' 모습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버킷리스트인 신사옥 건립이 첫 삽을 떴다. 우아한형제들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700억원 규모의 로봇친화형 빌딩을 세운다. 2010년 1평 남짓한 공간에서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은 한국 벤처의 심장부인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202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사옥을 착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솔브레인·코스메카코리아·에치에프알(HF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 G2 획지를 분양받았다. 컨소시엄이 입주할 '스테이션J'는 연면적 11만4675㎡로 지하 4층, 지상 9~15층 규모에 예상된다.
신사옥 설계는 건원건축, 시공은 DL이앤씨가 맡는다. 시공 도급액은 올 1분기 기준 1783억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이중 약 700억원을 부담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중 출자 비율이 가장 높다.

김 의장은 신사옥 1,2층에 어린이집을 짓고 싶다는 포부도 나타냈는데,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송파구에 제2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4월 '이게 무슨 일이야!' 컨퍼런스에서 "어린이집에 과하게 투자하는 편"이라며 "2차 어린이집을 짓고 있는데, 1차보다 더 욕심내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사옥이 들어서는 벤처타운은 선도 벤처기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협업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내 대표 유니콘인 우아한형제들은 내부에 벤처투자 조직을 따로 둘 정도로 스타트업 육성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벤처로 시작한 선도기업이 후배를 지원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우아한형제들과 성격이 맞다고 판단해 신사옥 부지로 판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신사옥은 네이버 '1784'처럼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사내 로봇 관련 부서가 주축이 돼 자율주행 로봇 이동을 고려한 설계를 마쳤다. 지난해엔 DL이앤씨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건축물 내 자율주행 배송 로봇 기술 실증 및 서비스 모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어떤 형태의 로봇 친화 건물이 될지 구체적 윤곽이 나온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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