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후판價 협상 시작..철강 원자재價 하락속 동결 가능성 '솔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해 하반기 선박용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철강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가 꺾였고 후판가 '4연속 인상'에 대한 조선업계의 부담이 있어 가격 동결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뚜렷한 원자재 가격 상승 국면에서 진행됐던 상반기와 이번 하반기 협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철강업계가) 일방적인 인상을 주장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연속 상승'은 조선업계에 부담..새정부 업계간 상생 강조도 한몫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해 하반기 선박용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철강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가 꺾였고 후판가 '4연속 인상'에 대한 조선업계의 부담이 있어 가격 동결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사들과 조선사들은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후판 가격은 반기 단위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간 협상으로 결정된다.
선박 제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3차례 연속 올랐다. 2020년 톤당 60만원 수준이던 후판 가격이 2년간 2배 가까이 뛰어 올해 상반기엔 120만원 수준이 됐다.
지난해 후판 가격은 톤당 상반기 10만원, 하반기 40만원 올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5개월가량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10만원 인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이 안정화를 찾으면서 조선업계에서는 '동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선용 후판 가격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철광석·제철용 원료탄 등 원자재가격이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3.1달러로 이달 초인 지난 3일(138.19달러)보다 18.1%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중 철광석 가격이 가장 높았던 3월11일 159.79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29.21% 떨어졌다.
제철용 원료탄(동호주 항구 기준, FOB) 가격도 지난 24일 359.6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3월18일 670.1달러 대비 46.3%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협상 때마다 후판 가격을 줄곧 높여 왔던 철강사의 그간 명분도 이젠 사라졌다는 게 조선업계의 주장이다. 원자재값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철강사들이 '후판가격 4연속 상승'을 꺼내들고 나오긴 어렵다는 뜻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뚜렷한 원자재 가격 상승 국면에서 진행됐던 상반기와 이번 하반기 협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철강업계가) 일방적인 인상을 주장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도 "원자재값 변동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동결이 양쪽 업계에 최상의 방안"이라고 했다.
조선업계의 적자 고통을 철강업계가 분담할지도 관심사다. 조선사들이 작년 말부터 수주 랠리를 이어오지만 여전히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 조선 3사는 후판가 인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지난 1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았다.
한국조선해양은 1200억원, 대우조선해양은 4000억원, 삼성중공업은 8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이들 3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장기화로 상생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산업 전반에 형성돼 있고 새 정부도 그런 점을 당부했기 때문에 양측 협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m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암벽 타며 "돌림X으로" "형수 올라가자"…원주 클라이밍 성지 코스명 논란
- "엄마, 삼촌이랑 한 침대서 잤다"…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뒤로는 외도
- 아내 1명·여친 4명 동시 교제도 놀라운데…모두 한 아파트 주민
- '성폭행 누명 꽃뱀 사건' 주병진 "내 상처, 드라마로 만들면 3년짜리"
- 율희 "'최민환 업소' 밝히고 싶지 않았다…지치고 괴로워 합의이혼 후회"
- "유부남 페티시" 글 올리자…"만날까?" 1시간 만에 기혼 남성 쪽지 190개
- 제니, 브라톱에 가터벨트 스타킹…파격 패션 속 과감 노출 [N샷]
- '여성 군무원 살해' 중령, 시신 차에 싣고 "주차 가능하냐" 태연히 질문
- 알몸 그대로 비친 세탁기 판매글 올린 중고거래男…"100% 고의"
- "시동 끌 줄 몰라! 사람 쳤어! 어떡해"…강남 8중 추돌 여성, 엄마와 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