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km' 괴물 사사키, '미·일 185승' 투수와 격돌..역대급 빅매치 성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 또다시 '빅매치'가 성사됐다. '미·일 통산 185승'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괴물'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격돌한다.
라쿠텐과 치바롯데는 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현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라쿠텐은 선발 투수로 다나카, 치바롯데는 사사키를 내세운다.
최근 페이스는 사사키가 압도적으로 좋다. 사사키는 지난달 22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7이닝 동안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6승째를 손에 넣었다. 휴식기를 갖고 돌아온 사사키는 최고 163km의 구속을 되찾았고, 160km대의 빠른 볼 비율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다나카는 운이 상당히 따르지 않고 있다.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좀처럼 이기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다나카는 지난해 23경기에서 1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3.01(퍼시픽리그 5위)에 올랐으나, 시즌 성적은 4승 9패에 불과했다.
올해도 불운은 계속되고 있다. 12번의 등판에서 8번의 QS에도 지난 5월 17일부터 개인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17년 5~6월에 기록한 개인 6연패와 타이 기록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사사키와 맞대결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대 투수가 사사키인 만큼 무실점 투구가 아니라면, 개인 최다 연패 신기록을 쓸 수도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사사키는 어릴 때부터 라쿠텐의 팬으로 처음 구매한 유니폼이 18번의 등번호를 가진 다나카의 것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사사키는 "다나카를 동경했다"며 "무실점으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투수의 맞대결, 마지막에 누가 미소를 지을지 기대된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진 = 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캡처,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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