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무단 입산·불법 야영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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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탐방객의 무단 입산과 불법 야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6월 22일 기준 흡연과 야영·취사, 탐방로 이외 무단 입산 등 올해 들어 적발된 위반행위는 총 1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건) 대비 2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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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위반행위, 2021년比 22% 증가
4월15일 이후 적발, 전체 절반 넘어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6월 22일 기준 흡연과 야영·취사, 탐방로 이외 무단 입산 등 올해 들어 적발된 위반행위는 총 1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건) 대비 21.8 늘었다.
유형별로는 △무단 입산 41건 △불법 야영 25건 △흡연 34건 △애완동물 동반 2건 △드론 2건 △음주 1건 △문화재보호법 위반 1건 등이다. 특히 4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2개월 동안 적발 건수는 64건으로, 올해 적발 건수의 절반이 넘는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자연공원법 위반 단속 실적은 2019년 177건에서 코로나19로 탐방객이 줄어든 2020년엔 149건, 2021년엔 122건(1건은 문화재보호법 위반)이었다. 지난 4월 15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만 64건이 적발되는 등 위반행위가 크게 늘었다.
지난 17일 오후 8시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단속요원들이 한라산 정상 부근 남벽 탐방로에서 불법 야영을 하려던 11명을 적발했다. 개인용 텐트를 휴대한 이들은 버너를 이용해 취사를 하려다 탐방로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한라산 정상에서 남벽으로 내려오던 등산객 2명이 적발됐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오르내릴 수 있는 등산로는 관음사와 성판악 등산로뿐인데, 허가받지 않은 샛길을 이용해 하산하려다 감시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올해 들어 한라산 탐방객은 42만5523명으로, 전년 동기 29만9963명보다 12만5560명(41.8) 많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위반행위에 대한 여름철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한라산 대피소 내 주요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하고 실시간 CCTV와 연계해 위법 행위를 적발하는 등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주말에는 고지대 특별 야간단속반을 편성, 탐방시간 이외 무단 입산하는 탐방객을 단속하고 있다. 또 한라산 내 1100휴게소 등 주요 도로를 상시 점검해 음주, 고성, 불을 피우는 행위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최근 환경부가 국립공원 내 무단출입자 등에 대한 과태료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불법행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안에서 금지된 행위를 여러 차례 벌이다 적발돼도 과태료 10만원을 한 차례만 부과하는 처벌 규정을 손질해 1차 30만원, 2차 50만원, 3차 100만원으로 올리는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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