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尹대통령 입에 시선 쏠린다..이준석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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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1일 귀국하면서 '윤심'(尹心)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준석 대표와 친윤(親윤석열)계 간 당내 갈등이 연일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유일한 인사로 꼽히는 윤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이 대표의 운명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이 대표와 친윤계 갈등은 윤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기간 만큼은 다소 잠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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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선긋던 尹..지지율 하락 속 입장 변화할까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1일 귀국하면서 '윤심'(尹心)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준석 대표와 친윤(親윤석열)계 간 당내 갈등이 연일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유일한 인사로 꼽히는 윤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이 대표의 운명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3박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다.
윤 대통령 순방 동안 국민의힘 내홍은 연일 심화됐다.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이 대표와 친윤계 갈등은 윤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기간 만큼은 다소 잠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내 정치로 인해 대통령의 첫 순방 성과가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이같은 관측은 빗나간 모습이다. 이 대표와 친윤계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친윤계로 꼽히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날(6월30일) 비서실장직에서 사퇴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평가다.
박 의원의 비서실장 사퇴 배경에 윤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갈등 상황에서 이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악성 문자를 받거나, 친윤계로부터 안 좋은 시선을 받으면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의 사퇴로 이 대표의 '윤심' 구애전략도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등 윤 대통령과 대면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인물로 꼽히는 윤 대통령을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선 윤 대통령 환송행사에 당내 투톱 중 권성동 원내대표만 참석한 것을 두고 이 대표와 윤 대통령 간 불편한 관계가 드러난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직은 이 대표에게 치명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가 의지할 곳은 사실상 윤 대통령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이 대표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스타일상 당내 상황에 거리두리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당내 갈등에 대해 "당무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당내 갈등을 치유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 남성이 이 대표 지지층과 겹쳐지는 만큼, 이 대표가 내상을 입게 되면 이는 윤 대통령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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