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민선8기 '이범석호' 논란의 KTX오송역 명칭변경 속도

강준식 기자 2022. 7.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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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오송역과 KTX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충북도와 세종시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KTX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출범한 민선 8기 청주시 '이범석호'의 공약이기도 한 KTX오송역 명칭 변경은 취임 직후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선8기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KTX오송역 명칭 변경에 들어갈 예산은 5억여원 정도로 추정한다.

KTX오송역 명칭 변경이 KTX 정차역을 둘러싼 충북도와 세종시의 갈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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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시절 청주시 실무 부서와 내부 조율 끝마쳐
추정 예산 5억.."충북·세종·청주, KTX역 문제 대화로"
KTX오송역 전경.© News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KTX오송역과 KTX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충북도와 세종시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KTX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출범한 민선 8기 청주시 '이범석호'의 공약이기도 한 KTX오송역 명칭 변경은 취임 직후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광주송정역, 평택지제역과 같이 청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겠다"라며 "오송역 개명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취임 직후 추진하겠다"고 명칭 변경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이범석 시장과 캠프 관계자들은 당선 이후 청주시 실무 부서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청주오송역 명칭 변경을 위한 사전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국토교통부, 충북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지만,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내부 조율을 끝낸 상태다.

민선8기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KTX오송역 명칭 변경에 들어갈 예산은 5억여원 정도로 추정한다. 대부분 안내표지판 변경, 도로 재포장 등에 사용될 예산이다. 이밖에 홍보 예산 등도 포함됐다.

앞서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청주시가 청주오송역 개명을 위한 여론조사를 추진했으나 청주시의회는 주민 갈등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오송역 개명 시민위원회가 추진한 여론조사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청주시민 75.6%와 오송읍 주민 79.7%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지만, 여론조작 의혹이 터져 개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이범석 시장은 공청회 등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오송역 명칭 변경은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부 반대하는 오송읍 주민이 있어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론화한 뒤 절차에 따라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감한 문제다 보니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순 없다"라며 "관계 기관과 협의도 남아있어 늦으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KTX오송역 명칭 변경이 KTX 정차역을 둘러싼 충북도와 세종시의 갈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KTX오송역은 세종역이 아니다. 세종에는 역사가 없다"라며 "청주에서는 오송역 기능이 반감하는 것 아니냐며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송역의 명칭까지 청주오송역으로 바꾼다면 세종시의 불만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KTX세종역 신설에 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 시장이)섣불리 얘기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충북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KTX세종역 신설 불가 입장을 내놨는데 세종시에서 자꾸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현재 강대 강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송역 개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오송역 명칭 변경은 언제고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충북도지사, 세종시장, 청주시장 모두 같은 당 소속이니 대화를 통해 갈등 없이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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