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시작을 묻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곧 인구 3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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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뉴스1> 과 만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은 평소 소신인 자유와 혁신의 가치관을 세워 강서구를 해운대를 뛰어넘는 부산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스1>
그는 지난해 12월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강서구청장 출마를 계기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강서구는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는 부산에서 인구가 몰리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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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생략하고 사업 부지 순회.."해운대 뛰어넘겠다"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군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머지않아 인구 30만의 강서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뉴스1>과 만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은 평소 소신인 자유와 혁신의 가치관을 세워 강서구를 해운대를 뛰어넘는 부산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임기 첫날부터 숨가쁜 일정을 보낸다. 대형 프로젝트가 계획된 각종 현장을 찾기 위해 취임식도 생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강서구청장 출마를 계기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년을 한참 앞둔 명예퇴직이어서 지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축 전문의 공무원 경험을 살려 신호~명지 수상 워크웨이,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조기 완공, 멀티스포츠컴플렉스 등 중장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서구는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는 부산에서 인구가 몰리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뒤늦게 도시화돼 넓은 면적에 비해선 아직 인구(14만3914명, 2022년 5월 기준)가 적다.
향후 건립이 예정된 문화 인프라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지역 인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외부 인구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주민 편의시설 등을 충분히 구축할 계획이다.
최소 6년 안으로는 30만명의 대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목표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당선 소감은.
▶부족한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준 구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강서구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공항·항만·철도 등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기반 시설이 있다. 경남 창원·양산·김해와 인접한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능력을 쏟아 내어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세우겠다.
―한달간 인수위를 통해 구정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수위를 구성해 지난 8년간의 구정 전반을 살펴보고 주요 현황을 점검했다. 앞으로 추진할 공약 사업을 더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쳤고, 중장기 프로젝트는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정 슬로건은 '자유와 혁신, 위대한 강서'로 지었다. 우리나라 헌법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발휘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혁신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결정하게 됐다.
주민 편의성을 높일 생활밀착형 사업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테면 시내·마을버스가 없는 구간은 구에서 운영하는 '다람쥐 버스'를 대신 운행할 예정이다. 반려견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반려견 놀이터 1~2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취임 후 첫 주요 일정은.
▶취임식은 따로 계획하지 않았다. 취임 첫날부터 사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먼저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계획을 제1호로 결재한다. 강서는 비가 올 때마다 침수 피해가 큰 지역인데, 이제는 각종 재해로부터 구민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는 도시로 만들겠다. 이후 에코델타시티를 시작으로 명지5초등학교 건립지, 신호동 수상워크웨이 현장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녹산 지사마을에서 민원을 들을 계획이다.
―강서구를 서울 강남·해운대보다 더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인구가 많아야 도시가 번영할 수 있다. 인구가 증가하면 도시 전반에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도시의 경쟁력도 높아져 구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강서구에는 에코델타시티, 명지신도시, 대저·강동 공공주택지구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인구가 많이 유입될 전망이다. Δ에코델타시티 3만호 Δ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1만호 Δ대저·강동 공공주택지구 2만호 등이 입주하면 최소 6년 후에는 인구 30만명의 대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제2에코델타시티와 가덕신공항 건립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40만명 도시도 어렵지 않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무엇보다 개통 시기를 앞당겨 조기 준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땅을 얕게 파는 저심도 및 조립식 공법을 부산시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저심도와 조립식 공법은 공사비를 낮출 수 있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강서구에 연약 지반이 다소 있어 어려움은 있겠지만 고도의 기술을 통해 최적의 공법으로 약점을 보완해 내겠다.
―도시화가 늦어 문화 인프라 부족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문화 인프라 부족 문제는 인구 증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신도시에 항상 찾아오는 현상이다. 지금은 넓은 땅에 비해 인구가 적어 수요가 부족할 수 있겠지만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인구 증가가 예상돼 선제적으로 다양한 문화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국회도서관의 첫 지역 분관이 강서구에 문을 열어 문화 향유의 기회가 확대됐다. 현재 낙동강아트홀, 국민체육센터를 짓고 있다. 앞으로 강서의 랜드마크가 될 수상 워크웨이, 아이스링크장이 들어설 멀티스포츠컴플렉스도 조속히 추진하겠다.
―임기 동안 반드시 추진하거나 해결할 사안은.
▶강서의 획기적인 발전 원동력이 될 수상 워크웨이 등 중장기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조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규모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주민밀착형 사업을 추진하고, 신공항 도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누구나 오고 싶고, 살고 싶은 강서구를 만들겠다. 강서구민이라면 누구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발전의 선봉에 서서 이끌어가겠다. 자유의 가치를 잃지 않는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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