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北]"무상으로 받아안았다".. 신축 송화거리·경루동 띄우기

양은하 기자 2022. 7.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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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루동·송화거리 등 올해 평양에 조성한 새 거리와 주택단지를 다각도로 공개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송화거리는 북한이 작년부터 매년 1만세대씩 5년간 총 5만세대 살림집(주택)을 평양시에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처음 완공한 곳이다.

공로자, 노력혁신자, 과학자, 교육자들을 위해 작년에 첫 삽을 든 이곳은 송화거리와 비슷한 시기에 완공하고 입사를 진행했다.

경루동 주택은 외부에 테라스가 있어 보통강을 조망할 수 있는 등 외관부터 송화거리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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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출판사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화첩 발간
북한 평양출판사가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화첩을 출간했다. 사진은 평양 경루동 살림집 전경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경루동·송화거리 등 올해 평양에 조성한 새 거리와 주택단지를 다각도로 공개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북한 평양출판사에 따르면 경루동과 송화거리 모습을 담은 화첩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가 지난달 발간됐다..

송화거리는 북한이 작년부터 매년 1만세대씩 5년간 총 5만세대 살림집(주택)을 평양시에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처음 완공한 곳이다.

송화거리 야경. 불 켜진 집이 많지 않다. ('인민희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송화거리 야경.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올 4월 완공 및 공개된 송화거리는 각양각색의 고층 건물이 대로변을 따라 늘어선 가운데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우뚝 서 있고, 거리마다 정원이 조성된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북한은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15일) 제110주년에 맞춰 주민들 입사식을 진행했다. 입주 대상은 노동자, 영예 군인 등이다.

특히 이번 화첩에 실린 송화거리 야경 사진 중엔 불이 켜진 집이 절반도 채 되지 않은 건물도 있어 눈길을 끈다. 거리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다.

송화거리. 지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한산한 송화거리.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해당 사진을 찍은 시점은 불명확하다. 그러나 북한 체제 특성상 당국에서 집을 무상으로 배정해주는 데도 사진 촬영 당시까지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평양출판사는 이번 화첩에서 "송화거리야말로 인민을 위함이라면 억만금도 아끼지 않는 (김정은) 원수의 심혈과 노고가 응축된 인민 사랑의 결정체"라고 선전했다.

보통강변에 조성된 경루동은 평양시내에서도 명당 중 명당으로 꼽히는 고급 주택단지다. 공로자, 노력혁신자, 과학자, 교육자들을 위해 작년에 첫 삽을 든 이곳은 송화거리와 비슷한 시기에 완공하고 입사를 진행했다.

보통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경루동. 테라스가 보인다.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경루동 내부. 신식으로 꾸며졌다.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경루동 주택단지 앞에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경루동 주택은 외부에 테라스가 있어 보통강을 조망할 수 있는 등 외관부터 송화거리와는 차이가 있다. 내부엔 소파, 침대, 에어컨 등 가구와 전자제품까지 구비돼 있어 북한이 이곳을 짓는 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루동 입사식 날엔 리춘희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팔짱을 끼고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화첩을 보면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작업반장, 동대원구역연로사업소 노동자, 김정숙평양방직공장 공훈직포공, 연못무궤도전차사업소 공훈운전수, 평양화력발전소 작업반장 등 현장 노동자들도 다수 입주한 것으로 보인다.

경루동 전경. 실제보다 더 화려하게 보이도록 사진을 수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경루동 야경. ('인민의 희한한 보금자리' 캡처 )ⓒ 뉴스1

화첩은 이들이 살림집을 "무상으로 받아안았다"며 북한의 주택 무상 배정 제도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은 주택 건설 성과를 선전함으로써 '어려운 시기' 주민 동요를 차단하고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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