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씨티은행 대환대출 경쟁.. 편의성 vs 우대금리

정민하 기자 2022. 7.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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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의 소매금융사업 철수에 따라 다음 달부터 8조원 규모의 개인 신용대출 자금이 대환(갈아타기) 대출을 통해 다양한 은행으로 분산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8조원 규모 신용대출 대환대출은 감소세인 대출 성장 동력을 찾는 한편 새로운 주거래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고객들은 우대금리를 비롯한 각 은행의 대환 조건을 자세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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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의 소매금융사업 철수에 따라 다음 달부터 8조원 규모의 개인 신용대출 자금이 대환(갈아타기) 대출을 통해 다양한 은행으로 분산된다. 최근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세인 은행권은 우대금리 등 여러 혜택을 내세워 씨티은행 고객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씨티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약 8조409억원이다. 씨티은행은 KB국민은행, 토스뱅크와 제휴 협약을 맺고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하나·우리은행이 잇달아 씨티은행 대환 상품을 출시하면서 ‘씨티은행 갈아타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한은행도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토스뱅크 제공

씨티은행 대환 제휴사인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는 편의성이 강점이다. 이들 은행은 씨티은행 대출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어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100% 비대면 대환이 가능하다. 또 중도상환해약금 및 인지세 면제, 출금액의 증액이 없는 경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대환 전 대출 금리 대비 최대 0.4%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웰컴 우대금리(0.2%포인트)’를 일괄 적용하고, KB국민은행 자체 신용평가 결과 6등급 이내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최대 0.2%포인트를 추가 적용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는 대환 고객을 대상으로 0.3%포인트 금리를 할인해준다.

제휴사로 선정되지 않은 하나·우리·신한은행은 높은 우대금리 혜택을 내세웠다. 하나은행은 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이라면 누구나 최대 2.1%포인트의 기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추가 거래를 약속할 경우에는 0.9%포인트를 더해 최대 3.0%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출 한도는 기존 씨티은행 대출을 갈아타기에 무리가 없도록 대환 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저 연 3% 초반 수준으로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대환금액 범위 내에서 연소득의 최대 230%까지 부여하고,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1.6%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하기로 했다. 단 신한은행은 씨티은행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 씨티은행에서의 신용대출 신규 취급 시점에 따라 가계대출 관련 연소득 및 DSR 규제를 적용했다.

각 사 제공

은행권이 씨티은행 대환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최근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 성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4183억원으로, 5월 말 대비 1조6432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8조원 규모 신용대출 대환대출은 감소세인 대출 성장 동력을 찾는 한편 새로운 주거래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고객들은 우대금리를 비롯한 각 은행의 대환 조건을 자세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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