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두려워 입 다물었던 쌍둥이 자매..'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서평]

최수아 디자이너 2022. 7.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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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는 말을 하지 않는 아이였다. 세상의 모든 것이 불편했다. 쳐다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싫었고, 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겁났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지는 것이 두려웠다.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집 밖에만 나서면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우리는 얼음 쌍둥이가 되었다."

쌍둥이 자매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7년 동안 집 밖에서는 말을 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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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수아 디자이너 = “어린 시절, 우리는 말을 하지 않는 아이였다. 세상의 모든 것이 불편했다. 쳐다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싫었고, 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겁났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지는 것이 두려웠다.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집 밖에만 나서면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우리는 얼음 쌍둥이가 되었다.”

7년간 밖에선 입을 열지 않았던 ‘선택적 함구증’을 가지고 있던 쌍둥이 자매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책. 쌍둥이 자매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7년 동안 집 밖에서는 말을 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쌍둥이 자매는 어른이 되면서 사회에서 한의사와 치과의사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문득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의 상황과 감정이 떠올랐다. 자매들은 어렸을 적 기억을 글로 적기 시작했다. 그 시절의 어린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들의 아픈 기억들을 조각조각 모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자신과 같이 말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글을 통해 자신들처럼 ‘말을 하지 않는 만큼 머릿속은 더 많은 생각으로 가득’ 찼던 시절을 보내는 혹은 보냈던 이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고 있다.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것’,‘아이들에게 말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 ‘부모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고 응원해 주는 것’, ‘발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이에 따라 역효과일 수 있다는 것’, ‘환경의 변화가 열쇠가 될 수 있는 것’, ‘새로운 공간에서 아이의 문제를 먼저 언급하지 않는 것’, ‘너무 오래 지속되면 전문가를 찾는 것’

그들은 책 마지막에 당부의 글을 넣어 조심스러운 조언을 제시하며 선택적 함구증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함께 따뜻하고 다정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윤여진, 윤여주 지음 / 수오서재 / 1만5000원

sssu1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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