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준일의 목표, "8~9월에 모든 훈련을 소화하도록.."

손동환 2022. 7.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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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나 9월에 모든 훈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창원 LG는 지난 27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오는 7월 8일까지 6개의 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30일에는 동국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2-61 완승. 여러 선수를 가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와 대학 팀의 실력 차를 증명했다.

그렇지만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도 있다. 김준일(200cm, C)이 그랬다. 다른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키울 때, 김준일은 재활 운동에 매진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021~2022 시즌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 이후 8개월이 지났지만, 실전을 치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김준일을 잃은 LG는 막막했다. 그러나 다친 선수만큼은 아니었을 것이다. 코트를 밟지 못해 가장 답답했던 이는 김준일 본인이다.

하지만 김준일은 “부상을 당했을 때는 별로 큰 감정이 들지 않았다. 그냥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발을 잠깐 디뎌봤는데, 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상의 순간을 덤덤하게 돌아봤다.

이재도(180cm, G)-이관희(191cm, G)-김준일-아셈 마레이(202cm, C) 편대가 형성됐다면, LG의 전력은 또 달라졌을 수 있다. 김준일이 마레이와 골밑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면, LG는 FA(자유계약) 투자와 트레이드의 결실을 맺었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지긋지긋한 단어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김준일이 개막 첫 경기 만에 다쳤고, LG는 국내 빅맨 부재로 어려워했다. 정희재(196cm, F)와 서민수(196cm, F)가 나름 버텨줬지만, 두 선수 모두 ‘높이’와 ‘무게감’에서 2% 부족했다. 외곽포와 스피드라는 강점을 지녔으나,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준일은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긴 했는데,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었다. (정)희재형과 (서)민수가 잘 메워줬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해서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며 밖에서 지켜본 LG 경기력을 설명했다.

너무나 아픈 과거였지만, 지나간 일이다. 지금과 미래에 신경 써야 한다. 김준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활과 보강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김준일의 최우선 과제다.

김준일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팀에서 재활을 빠르게 잘 시켜줬기 때문이다. 창원에서부터 재활과 농구를 병행했고, 이천에서는 패턴 훈련을 어느 정도 소화했다. 동료들과 같이 몸도 부딪히고, 조상현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공수 전술과 움직임을 배우고 있다”며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이어, “(이천에서 하는) 오후 훈련만 재활과 뛰는 훈련을 하고 있다. 8월이나 9월에 팀 전체 일정을 다 소화하는 걸, 개인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트레이너 형들 역시 ‘긴 시간은 아니어도, 8~9월에 있을 연습 경기에 참가하는 걸 목표로 삼자’고 이야기해줬다”며 목표를 정했다.

한편, 김준일은 2016~2017 챔피언 결정전 진출 이후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5년 넘게 봄 농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는 김준일에게 간절한 무대가 됐다.

하지만 김준일은 “창원 홈 경기를 한 번 못 뛰어봤다. 짧은 시간이라도 건강하게 뛰는 게 목표고, 플레이오프 역시 가고 싶다. 오랜 시간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창원 첫 홈 경기’부터 간절히 여겼다.

마지막으로 “2021~2022 시즌은 (이)재도형과 (이)관희형의 합을 맞추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맞았던 것과 맞지 않았던 것을 서로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팀원들과 잘 맞춘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며 ‘도약’을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조급하지 않았다. 바로 앞에 놓인 목표부터 실현해야, 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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