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마철 농작물 피해 예방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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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잦은 비와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강한 비바람으로 전국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 농업 시설물 훼손, 고온다습한 환경에 따른 병해충 발생, 작물 생육부진 등의 피해가 예상돼 빈틈없는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침수 피해를 막으려면 먼저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만약을 대비해 양수기도 확보해둬야 한다.
피해 예방을 위해선 토양의 수분 변화가 적게 일어나게 배수로를 정비해 최대한 빗물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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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동반한 집중호우에 대비를
배수로 정비·예방약제 살포 필수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잦은 비와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강수량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장마철에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의 충돌로 여느 때보다 폭이 좁은 비구름 떼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국지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자주 쏟아질 것이라고 한다.
이에 강한 비바람으로 전국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 농업 시설물 훼손, 고온다습한 환경에 따른 병해충 발생, 작물 생육부진 등의 피해가 예상돼 빈틈없는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은 대비책을 단단히 갖춰야 할 것이다. 침수 피해를 막으려면 먼저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만약을 대비해 양수기도 확보해둬야 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벼는 물에 잠기면 새끼치기(분얼)가 저조하고 병 발생이 급증해 수량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집중호우로 논이 물에 잠기면 볏잎 끝이 수면 위로 나올 때까지 신속히 물을 빼줘야 한다.
오랜 가뭄 후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면 과수의 열매터짐(열과)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선 토양의 수분 변화가 적게 일어나게 배수로를 정비해 최대한 빗물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잎과 열매에 염화칼슘 0.3% 희석액을 2∼3회 살포하면 껍질과 과육 세포벽이 두꺼워져 열매터짐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밭작물에는 비가 내리기 전 병해충 예방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두류·서류·유지작물 등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야 습해를 막을 수 있다. 장맛비에 침수된 밭은 물을 신속히 빼낸 뒤 쓰러진 작물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빗물에 흙이 유실된 포기는 다시 흙을 채워주고 작물의 생육이 불량할 땐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주면 생장 촉진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추는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탄저병 발생이 늘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엔 예방 차원의 약제 방제가 필수다.
그렇지만 비가 쏟아질 때는 되도록 농작업을 삼가야 한다. 장마철 인명 피해가 큰 이유는 논밭이나 시설물을 점검하려다 사고를 당하는 농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농작물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민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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