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원 기회 다 날렸지만.. 남겨진 꿀맛 바나나에 함박웃음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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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상상의 나래를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는 그림책이 탄생했다.
전 세계 어린이 독자는 물론 어른 독자에게도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 '엄청나게 커다란 소원'은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 '세 가지 소원'과 닮아 있다.
소원 그리고 행복이라는 것은 때론 '지금껏 먹어 본 그 어떤 바나나보다 맛있는 엄청난 바나나'면 충분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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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기분 좋은 상상의 나래를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는 그림책이 탄생했다. 전 세계 어린이 독자는 물론 어른 독자에게도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 ‘엄청나게 커다란 소원’은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 ‘세 가지 소원’과 닮아 있다.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이 등장하지만 어이없는 말 실수와 다툼으로 기회를 잃고 만다는 플롯은 익숙하다. 그러나 원작과 다른 결말에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작가의 시그니처 캐릭터가 된 원숭이와 바나나가 이번 작품에도 등장한다. 램버트, 힐다, 로스 세 남매는 텔레비전에서 갑자기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이 나타나자 행복한 상상을 한다. 한껏 들뜬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화려해진 꽃 벽지 속에는 기타, 자동차, 우승컵, 비행기, 강아지가 숨은그림찾기 하듯 숨어 있다.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물어보면, 나는 우선 최대한 주의 깊게 보라고 말해 준다. 내게는 이것이 미술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장면마다 인물의 표정과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재미다. 책 표지는 마치 연극이 시작된 무대처럼 그린 반면 뒤표지는 공연이 끝난 무대처럼 커튼을 내렸다. 이를 통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짧은 연극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도 이제 이 바나나는 우리가 먹을 수 있겠네”라는 막내 로스의 말에서 브라운의 엉뚱하고 유쾌한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소원 그리고 행복이라는 것은 때론 ‘지금껏 먹어 본 그 어떤 바나나보다 맛있는 엄청난 바나나’면 충분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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