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영훈號 출항.."도민정부시대 열겠다"

강승남 기자 2022. 7. 1. 05: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출범]제39대 제주지사 취임..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제2공항 갈등 등 험로 예고..행정시장·공공기관장 인선도 관심
오영훈 제주도지사 가 1일 오전 10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39대 제주도지사 취임식을 갖고 도정 운영을 시작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공간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1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도민정부시대'를 내세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1일 출범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10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39대 제주도지사 취임식을 갖고 도정 운영을 시작한다.

민선 1~5기 번갈아 제주지사를 지낸 '신구범·우근민·김태환 전 지사로 상징되는 이른바 '제주판 3김 시대'에 이어 민선 6·7기 원희룡 도정에 이어 '오영훈 도정'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은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앞서 오 지사는 지난달 9일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도민을 향한 새로운 제주 시대를 만들겠다"며 "도민의 당당함을 앞세워 새롭고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新) 3고(高)', 제2공항 갈등…험로 예상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시작부터 쉽지 않은 길이 예고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신(新) 3고(高)' 여파로 피폐해진 경제를 살리는 게 시급한 과제다.

오 지사는 취임 전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 공언해 왔다. .

제1회 추경 규모를 역대 최대규모인 8500억원으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도 어려운 과제다. 국토부가 진행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에서 조류충돌 등 환경부의 반려사유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전략환경평가서를 재작성하겠다는 방침으로, 오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제2공항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2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2.6.2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11개월 도정공백…일하는 조직 탈바꿈 과제

원희룡 전 지사(현 국토교통부장관)이 중도사퇴로 지난 11개월간 도정공백이 이어진 제주 공직사회를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제다.

인수위원회는 현쟁의 제주도정에 대해 "현안 대응력이 미흡하고, 무사안일주의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오 지사도 '공직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15분 도시 제주 등 6대 핵심공약은 기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라며 "큰 기조를 바꾸는 것인 만큼 조직개편도 이에 맞춰 접근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직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도정 업무를 파악하고 공무원과 소통한 뒤 진행하겠다"며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행정시장·공공기관장 인선 관심

행정시장과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행정시장인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 행정시장은 지방이사관, 또는 이에 상응하는 일반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영기간은 임용일로부터 2년이다.

현재 전직 공무원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당선인은 인선방침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제주도지사가 임명권을 가진 지방공기업(3개)과 출자·출연기관장은 모두 17명이다. 공석인 5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기관장은 전임 원희룡 전 지사가 임명했다. 현재까지 사의를 표명한 기관장은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등 3명은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공공기관장 중에는 원희룡 도정의 상징적인 인물도 포함돼 있다.

오 지사는 "새 도정의 인사원칙과 운영방침에 따라 적절한 새 흐름이 형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은 '개념'수준…핵심공약 구체화는?

오 지사가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6대 핵심공약의 실현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이다.

오 지사의 6대 핵심공약은 Δ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Δ15분 도시 제주 Δ생태계서비스 지불 제도 도입 Δ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 Δ제주형 생애주기별 돌봄정책 추진 Δ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이다.

지난달 인수위원회에서 핵심공약 관련 정책아카데미를 개최하고, 101대 도정과제에 반영했지만 현재까지는 '개념'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모형 개발 등 제주 행정체제 개편 연구'와 '제주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은 이르면 올해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인수위원회측은 "핵심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 등은 민선 8기 공약실천위원회가 꾸려지고,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s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